|
박원순 서울시장은 26일 매니 파퀴아오를 시청으로 초대해 서울 글로벌 대사로 위촉했다.
현재 필리핀의 상원의원이기도 한 파퀴아오는 앞으로 서울과 필리핀 도시 간 우호 교류 강화에 앞장서고 문화·경제분야 교류·협력 방안과 필리핀에 서울을 알리는 방안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파퀴아오는 어릴 적 불우한 환경을 이겨내기 위해 복싱을 시작했다. 1995년 프로복서로 전향한 뒤 1998년 WBC 플라이급 챔피언을 시작으로 사상 첫 8체급 석권이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세웠다. 필리핀 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복싱 전설로 불린다. 통산 전적은 68전 58승(38KO) 2무 7패다.
지난해에는 필리핀 상원의원으로 당선돼 선수로서 뿐만 아니라 정치활동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서울 글로벌 대사는 서울시 정책을 자문하고 해외도시와의 우호협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지난 6월 문화·예술분야 세계적 거장인 발레리 게르기예프 마린스키 총감독을 러시아 현지에서 위촉한 데 이어 파퀴아오가 2번째다.
박원순 시장은 “어려운 환경에 굴하지 않고 복싱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맨주먹으로 이겨낸 파퀴아오 필리핀 상원의원은 많은 서울시민들의 마음속에 영웅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서울에 강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파퀴아오 필리핀 상원의원이 서울 글로벌 대사로서 서울시와 필리핀 간 교류·협력 강화에 힘써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한국을 처음 방문했던 파키아오는 올해에도 가족들과 크리스마스 휴가를 즐기기 위해 최근 방한했다. 얼마전에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녹화에 참여하기도 했다.
파키아오는 2015년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와 ‘세기의 대결’에서 패한 뒤 올해 7월에는 호주의 무명 복서 제프 혼(29)에게 심판 전원 일치 판정패한 바 있다. 내년 4월 복귀를 목표로 현재는 잠시 휴식기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