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 부활 노리는 울산 현대, 강철체력 만들기 프로젝트

  • 등록 2016-01-20 오후 12:06:42

    수정 2016-01-20 오후 12:06:42

울산 현대 태국 치앙마이 전지훈련 모습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끝까지 뛰어야지! 끝까지! 끝까지 뛰는 게 중요해!”

윤정환 감독을 비롯해 이민성 수석코치, 김도균 코치, 권찬수 GK코치 등 코치스태프의 목소리가 운동장에 퍼진다. 활기찬 운동장 분위기 속에 선수들의 표정엔 웃음기가 남아 있었지만 숨소리는 점점 거칠어 졌다.

태국 치앙마이에서 1차 동계전지훈련을 소화중인 울산현대축구단의 훈련장 모습이다.

19일 전지훈련 15일째를 맞이한 울산은 현재 치앙마이에서 체력훈련을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토모 피지컬코치는 “주로 지구력, 스피드, 힘, 근력을 강화할 수 있는 훈련들을 지난 15일 동안 실시했다. 몸을 최고 상태로 만들어 4~5주간의 휴식기를 마치고 복귀한 선수들이 부상위험에서 벗어나 다시 90분 경기를 성공적으로 뛸수 있게끔 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고 밝혔다.

오전 훈련을 앞두고 팀 미팅에서 윤정환 감독은 ‘극복’을 강조했다. “높은 강도로 진행되고 있는 체력훈련을 참고 극복하면 달라진 나 자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오전 훈련도 평소와 다르지 않다. 스탭, 점프, 스피드 등 여러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훈련은 진지한 분위기속에 진행됐다. 그렇다고 무겁기만 한건 아니다. 코치진의 농담에 훈련장은 웃음소리가 터진다.

선배 선수들의 조언도 잇달았다. 점프 훈련 중에는 김영삼이 한 후배 선수에게 “힘으로 점프하는 게 아니라 탄력으로 점프해야 된다.”며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했다.

오후 훈련도 오전과 마찬가지로 강한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훈련들이 진행된다. 한국의 5~6월 날씨와 비슷한 강한 햇볕으로 조금만 뛰어도 금방 땀이 뒤범벅된다. 2시간여 동안 진행된 훈련은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하자 마무리됐다.

울산은 이날 훈련까지 1차 동계전지훈련 일정의 절반 이상을 소화했다. 토모 코치는 “보름동안 이어진 체력훈련으로 선수들이 다소 지치긴 했지만 몸 상태와 움직임이 첫날과 비교해 많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은 오는 25일까지 치앙마이에서 1차 훈련을 실시한다. 국내 귀국 후 오는 2월 2일부터 17일까지는 일본 가고시마에서 2차 동계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2차 훈련에서는 일본 J리그, 중국 C리그에 참여하고 있는 해외프로팀들과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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