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야스, 16년 정든 레알 떠난다...FC포르투로 이적

  • 등록 2015-07-12 오후 4:17:42

    수정 2015-07-12 오후 4:17:42

16년간 정든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FC포르투로 이적하는 스페인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에서만 16년간 골문을 지켰던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34·스페인)가 생애 처음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다. 그의 새로운 행선지는 FC포르투(포르투갈)다.

레알 마드리드는 12일(한국시간) 카시야스를 포르투로 이적시키기로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오늘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가 팀을 떠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카시야스가 어떤 조건으로 이적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ESPN은 카시야스가 포르투와 계약 연장 옵션을 포함한 2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카시야스는 1990년 레알 마드리드의 유스팀에 입단한 뒤 1999년 1군 무대에 올라와 16년간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을 지킨 프랜차이즈 스타다.

그가 골문을 지키는 동안 레알 마드리드는 3번이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스페인 국가대표로도 그가 남긴 업적은 대단하다. 10년 넘게 스페인 대표팀 붙박이 주전 골키퍼를 맡으면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과 두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 우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팀 주전경쟁에서 밀리면서 입지가 크게 좁아졌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선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7실점하며 자국 팬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레알 마드리드가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 영입에 나서면서 카시야스가 팀을 떠나는 것은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졌다.

카시야스가 이적하면서 레알 마드리드는 데 헤아 영입 작업에 전력을 다할 수 있게 됐디. 하지만 맨유가 데 헤아를 보내는 대가로 레알 마드리드의 주장인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를 원하고 있어 협상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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