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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와 나’는 윤아와 이범수, 윤시윤과 채정안, 류진 등이 호흡을 맞춘 드라마. 이범수가 극중 총리 권율 역을 맡아 자칫 정치드라마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지만 적당한 코믹과 로맨스를 버무린 ‘편안한 장르’였다는 게 대부분의 첫인상이다. 무엇보다 ‘총리와 나’는 방송 이후 영화 ‘러브액츄얼리’와 드라마 ‘파리의 연인’ 속 코드를 닮았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수상과 총리, 그 따뜻한 카리스마란
‘러브액츄얼리’와 ‘총리와 나’의 공통분모는 남자 캐릭터에 있다. ‘총리와 나’의 이범수는 총리, ‘러브액츄얼리’의 휴그랜트는 수상 캐릭터를 연기했다. 명칭은 다르지만 한 나라의 정치 운영에 있어서 직책의 무게는 유사하다. 여기에 자신과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여인과의 로맨스가 첨가됐다. ‘러브액츄얼리’에선 여비서와의 로맨스가 달달했고, ‘총리와 나’에선 여기자와의 좌충우돌로 멜로 라인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총리와 나’에선 남녀의 사랑을 넘어 가족애로 확장시킬 전망. 이미 세 자녀를 둔 권율과 그의 두 번째 부인이 될 남다정이 부부로서는 물론 부모로서 보여줄 성장통이 ‘총리와 나’에서만 볼 수 있는 관전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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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파리의 연인’과 ‘총리와 나’의 공통분모는 여자 캐릭터에 있다. ‘파리의 연인’의 김정은은 영화감독을 꿈꾸는 역할로, ‘총리와 나’의 윤아는 스캔들 뉴스의 연예부 기자로 등장한다. 두 사람 모두 일단 쾌활하고 긍정적이다. 윤아는 극중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두고 있고, 김정은의 극중 아버지는 꿈을 이루지 못하고 죽었다. 가족사를 들여다보면 누구나 슬픔 하나쯤 안고 있지만 이를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승화시켜 언제나 ‘으쌰으쌰’하려는 두 여인의 삶의 자세가 닮아있다. 이런 면에서 많은 시청자들이 ‘총리와 나’ 그리고 ‘파리의 연인’을 비교하는 분위기다.
이러한 비교에 힘입어 윤아는 ‘총리와 나’를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비록 ‘엄마’가 되긴 어린 나이로 설정돼 있지만, 권율의 아내이자 그의 세 자녀의 엄마로 차원이 다른 배려심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
‘총리와 나’의 제작사인 SM C&C의 한 관계자는 이데일리 스타in에 “윤아가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겉으로 보여지는 ‘몸’으로 하는 연기보다 ‘마음’에서 동하는 감정을 끌어내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