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 구단은 2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변성환(33), 하비에르 레이나(23.콜롬비아), 자엘(24.브라질), 브랜든 하밀(20.호주) 등 4명의 공식 입단식을 가졌다.
33살의 노장 수비수인 변성환은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울산, 부산, 제주 등에서 활약한 뒤 호주로 건너가 2009년부터 올해까지 시드니FC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제츠에서 뛰었다. K리그 복귀는 딱 4년 만이다.
브라질 출신의 자엘은 186cm 84kg의 당당한 체구를 자랑하는 공격수다. 크루제이루, 플라멩구 등 브라질 명문팀에서 활약했고 올시즌는 스포르트 헤시페에서 19경기에 출전해 5골을 기록한 뒤 K리그로 이적하게 됐다.
콜롬비아 20세 이하 대표선수 출신의 공격수 겸 미드필더 레이나는 이미 피스컵 2경기를 통해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2011년에 전남드래곤스에서 임대선수 신분으로 뛰면서 22경기 3골 2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성남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된 이들은 새로운 팀 분위기에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는 듯 했다, 자엘의 경우 아직 시차적응이 안돼 피곤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후반기 팀의 도약을 이끌겠다는 의지만큼은 다르지 않았다.
피스컵에서 에벨톤과 함께 멋진 호흡을 맞췄던 레이나는 “전남과 성남의 가장 큰 차이점은 감독님의 믿음이라 생각한다. 성남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너무 잘해주셔서 행복하다. 1년 동안 K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적응하는데는 더 빠를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남의 원톱으로 나설 예정인 자엘은 “난 언제든지 운동장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다. 남은 경기에서 다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며 “내 장점은 헤딩이다. 골 장면 대부분이 헤딩으로 넣은 것이다. 힘으로 돌파하고 박스 안에서 움직이면서 헤딩으로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랜만에 고국무대로 다시 돌아온 변성환의 감회는 더욱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변성환은 “팀에 들어오면서 감독님이 원하는 부분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감독님께서는 많은 경험을 가진 분이다.지금 그 경험을 내게 알려주고 있다. 운동 나가기전에도 그런 부분을 부탁했다”며 “성남에는 능력 좋은 어린 선수들이 많다. 구심점 역할을 하는 선수가 필요하다. 좋은 분위기 이끌어가면서 좋은 경기, 결과를 이끌어가는게 내 역할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랜만에 K리그 돌아와 (이)동국이나, (김)용대 같은 친구들을 보게 됐다. 그동안 인터넷으로 그들의 활약을 볼 때 너무 반가왔다. 오는 23일 경기때 동국이랑 오랜만에 보게 되는데 나 또한 동국이를 울면서 보내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떨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