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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엄마`의 존재 의미를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주는 영화 `마마`는 몇몇 작위적인 설정에도 불구, 다양한 엄마들의 표상 속에서 감동을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자리한다.
영화 속 세 쌍의 모자·모녀 커플은 실제 생활 속에서도 찾아볼 만한 각기 다른 문제를 안고 있는 인물들이다.
시한부 인생 5년을 선고받은 아들을 위해 요구르트 배달 등 닥치는 대로 일을 찾아나서지만 본인도 난소암에 걸리면서 난관을 겪는 동숙(엄정화)과 그녀의 사랑스러운 아들 원재(이형석) 일을 위해 평생을 바쳐 일가를 이룬 자신에 비해 너무 이른 나이에 일찍 주부가 되어버린 딸(류현경)이 성에 안 차는 희경(전수경), 어린아이같은 순수함을 간직한 옥주(김해숙)와 조직폭력배라는 직업을 숨기고 사는 승철(유해진) 등 세 쌍의 모자·모녀 커플은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를 사랑하며 살아간다.
다정다감하면서도 코믹한 모자관계를 보여준 김해숙-유해진의 콤비 연기도 영화의 볼거리로 자리한다.
메가폰을 잡은 최익환 감독은 "신파로 흐르기 쉬운 엄마 이야기를 가능한 한 솔직함을 담아 풀어내고자 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그래서인지 `마마` 제작보고회와 언론시사회에서는 어느 때보다 배우들이 엄마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자주 포착됐다.
초여름 개봉하는 `마마`가 올 초 스크린을 수놓았던 가족 코드를 다시 불러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6월 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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