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김 "다음에는 꼭 한국어로 인터뷰하겠다"

  • 등록 2010-04-20 오후 7:22:59

    수정 2010-04-20 오후 7:22:59

▲ 앤서니 김. 사진=발렌타인 챔피언십 조직위원회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PGA 차세대 골프황제를 꿈꾸는 재미교포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이 오랜만에 한국에 돌아와 대회에 출전하는 각오를 밝혔다.

앤서니 김은 오는 22일부터 시작하는 발렌타인 챔피언십에 참가하기 위해 2년만에 제주를 찾았다. 2년전에는 PGA의 기대주 정도에 머물렀지만 어느덧 3차례 우승을 차지한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특히 이달 초 열린 셸휴스턴 오픈에서는 우승을 차지했고 이달 초 열린 마스터스에서도 3위에 오르기도 헸다.

앤서니 김은 "선수로서 인간으로서 많이 변했다. 몇년 전과 비교했을 때 훨씬 더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고 팬들의 성원을 즐거기 있다. 선수로서도 인내심이 많아지고 인생경험도 많이 쌓았다. 골프를 치면서 살 수 있다는 사실이 커다란 행운인지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년간의 슬럼프를 딛고 다시 부활한데 대해 앤서니 김은 "주위에 많은 분들의 성원이 있었고 필요할 때 곁에서 항상 제게 필요한 힘이 됐다"라며 "특히 부모님께서 늘 제게 포기하지 않도록 '넌 할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줬다. 주위에서 절 아껴주시고 성원해주시는 분들이 제겐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발렌타인 챔피언십이 열리는 제주도 날씨와 관련해선 "제주도의 바람은 대단하다. 마치 하와이에서 플레이 하는 듯하다. 2년 전에 대회에 출전했을 때, 바람이 굉장히 심하게 불었다"라면서도 "어떤 경기 상황에 처하게 될지 미리 알고 대비를 한다. 그리고 어떤 조건에서 플레이를 하든 그 상황을 즐길 것이다"고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특히 앤서니 김은 "여러분께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어렸을 때부터 제게 한국어를 가르쳐주셨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생활하기에 한국어를 기억하고 사용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한국어 선생님을 고용해서 다시 한국어를 배울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에 인터뷰를 할 때에는 한국어로 인터뷰를 해보겠습니다"라고 한국말로 답해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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