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점만 9.80점' 쇼트 1위 김연아,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다

▲ 여자 피겨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오른 김연아. 사진=Gettyimages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피겨여왕' 김연아(20.고려대)의 연기는 완벽 그 자체였다. 이 보다 더 위대할 수 없었다.

김연아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세계최고점수인 78.50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김연아로선 개인 통산 5번째로 쇼트프로그램 세계최고점수를 기록한 것이었다.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도 트리플 악셀을 비롯해 모든 연기를 완벽하게 해냈지만 김연아에 4.72점 뒤진 채 2위에 머물러야 했다.

김연아는 기술점수 44.70점에 프로그램구성점수 33.80점을 받았다. 두 점수 모두 다른 선수들을 압도했다.

기술점수의 경우 기본점수 34.90점에 가산점이 무려 9.80점이나 붙었다. 첫 점프였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점프는 기본점수가 10.00점이었는데 가산점을 무려 2.00점이나 받았다. 점프 하나로 무려 12.00점의 점수를 얻은 것.

이후에도 김연아는 모든 기술에서 가산점을 추가했다. 트리플플립 점프(기본점수 5.50)에선 1.20, 레이백 스핀에선 기본점수 2.70점에 가산점이 0.80점이나 붙었다. 특히 스파이럴 시퀀스에선 기본점수가 3.40점인데 가산점이 무려 2.00이나 붙어 5.40점을 받았다.
 
그밖에 더블악셀에선 3.50 기본점수에 가산점이 1.60이었고 플라잉싯스핀과 스트레이트라인 스텝시퀀스에서도 각각 0.50, 0.70점의 가산점이 따랐다. 체인지풋 콤비네이션스핀도 1.00의 가산점을 얻었다.

스핀과 스파이럴은 모두 레벨 4에 이르렀다. 다만 스트레이트라인 스텝시퀀스에서 레벨 3에 그친 것이 그나마 옥에 티였을 뿐이었다.

아사다 역시 최선을 다한 연기를 펼쳤지만 가산점은 7.10점에 불과했다. 그만큼 같은 기술이라도 완벽함에서 김연아에 미치지 못했다는 의미다.

김연아는 이번 쇼트프로그램에서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의 연기를 통해 김연아는 올림픽 금메달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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