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자살 명백, 타살 흔적 없어'..경찰 중간 수사 결과 일문일답

  • 등록 2008-10-02 오후 2:07:35

    수정 2008-10-02 오후 2:18:32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자살이 명백하다”

최진실 사망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초경찰서 양재호 형사과장은 2일 오후 1시 공식 브리핑을 통해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양 과장은 “고인의 사망 추정 시간은 오늘 밤 12시 30분에서 오전 6시 사이로 추정된다”며 “이날 오전 7시34분께 신고를 받고 감식팀이 현장에 출두해서 정밀 감식을 한 결과 타살 흔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최진실은 이날 오전 6시 15분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자택 화장실 샤워부스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양 과장에 따르면 최진실은 이날 밤 12시께 매니저 박 모씨와 함께 술을 먹고 취한 상태로 귀가했다. 이후 최진실은 안방 침대에 앉아 모친에게 “섭섭하다. 사채와 아무 상관없는 왜 나를 괴롭히는 지 모르겠다”며 통곡했다. 최진실은 이어 안방을 나와 목욕탕 들어가 문을 잠궜고 모친이 문을 열라고 하자 '가서 주무시라'고 해 모친은 밤 12시 30분께 손자방에 가서 잠을 청했다.

양 과장은 “최진실 모친이 이날 오전 4시께 잠이 깨 방에 들어가 보니 최진실의 침대가 깨끗한 상태로 있어 불길한 생각이 들어 목욕탕 문을 열려고 하니 여전히 문이 잠겨있었다고 말했다”며 “문을 열기 위해 35분간 문을 두드렸으나 반응이 없어 오전 6시 열쇠 업자를 불러 문을 개방하자 최진실이 화장실에 설치된 샤워꼭지 부근에 압박중대를 목에 매 숨진채로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양 과장은  “모친의 진술에 따르면 고인이 남편과  5년 전 이혼한 후부터 약간의 우울증 증세를 보여왔고 늘 외롭다 힘들다고 토로했다”며 “한 동안 신경 안정제를 복용해 왔고 6개월 전부터는 증세가 심각해져 약을 늘렸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양 과장은 또 “최진실의 메이크업을 담당하는 두명에게 고인이 이날 밤 12시 42분과 45분에 각각 “제일 사랑하는 xx 야, 혹 무슨 일이 있더라도 아이들을 잘 부탁한다는 문자를 남긴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양 과장은  “고인의 친구 진술에 의하면 이혼 후 자녀 양육 문제로 최진실이 많이 힘들어 했다고 말했다”며 “연예계에서의 위상이 추락할 까봐 굉장히 걱정도 많이 했고 .평소에 죽고 싶다는 말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양 과장은 “감식 결과와 주변인들의 진술을 종합해 볼 때 고인의 사인은 자살이 명백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양재호 형사 과장과의 일문 일답.

-유서는 나왔나?
유서는 발견 되지 않았다. 일부 메모가 발견됐다.

-메모는 어떤 내용이었나?
최근 안재환 사망 이후에 굉장히 괴로웠다는 내용이 일부 담겨 있었다.

-최진실이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데 병원 측에 확인했나?
아직까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를 못했다.

-최진실은 사망 전 오후에 뭘 했나
얼굴이 약간 부어서 CF 촬영을 미루고 매니저와 식당에서 소주 3병 정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자녀들은 어떤 상황인가?
친척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 고인의 사망을 알고 있는가?
그 부분 까지는 알지 못한다.

-부검 계획은?
유족들이 부검을 원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필요하다면 부검 여부는 향후 결정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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