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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이효리가 가요계 섹시 아이콘이 된 데에는 패션의 힘이 크다.
이효리는 여느 모델처럼 큰 키와 주먹만한 작은 얼굴로 태생적인 ‘옷발’을 갖고 있는 가수는 아니다. 섹시 아이콘이 되기 위한 신체적 단점들은 의상으로 커버하고 허리 라인 등 자신의 신체적 장점은 스타일리시하게 부각한다.
키가 작은 편인 이효리가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하기 위해서 주로 입는 패션 아이템은 숏팬츠나 하이웨스트다. 또 날씬한 허리 라인을 부각할 수 있는 톱 같은 상의를 입어 늘씬함을 강조한다. ‘이효리가 입으면 트렌드가 된다’는 말도 다 이런 그녀의 패션 소화 능력과 감각 덕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효리가 ‘패셔니스타’라는 칭송을 받는 이유는 컴백 때 마다 선보이는 끝없는 변신과 도전에서도 찾을 수 있다.
이효리는 솔로 1집 때 ‘글램 힙합’ 스타일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전체적인 앨범 콘셉트가 힙합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의상 스타일도 전통 힙합의 맥을 이었지만 톱 등 여성적인 라인을 살릴 수 있는 옷을 매치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했다. 또 힙합의 자유스러움에 긴 생머리로 섹시함을 더했다.
최근 ‘유 고 걸’로 화제가 되고 있는 이효리의 의상 콘셉트는 ‘식스티 룩’이다. 1960년대 복고풍 스타일을 일컫는 말로 스모키 메이크업과 부풀린 뒷머리, 도톰한 입술 화장 등이 특징이다. 액세서리는 큰 귀걸이와 팔찌를 착용해 복고풍의 느낌을 강조했다. 셔츠를 입을 때는 아랫부분을 묶어 잘록한 허리 라인을 드러내고 마이크로 숏팬츠로 각선미를 부각했다.
스타일리스트 정보윤 실장은 이효리가 이렇게 다양한 스타일의 변신을 소화할 수 있었던 이유를 그녀의 ‘자신감’에서 찾았다.
정 실장은 “이효리의 기존 스타일은 평범한 스타일이라고 볼 수 없지만 그 옷에 맞게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하고 포즈를 취해야 하는지를 잘 알아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자연스러운 느낌을 받게 한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콘셉트의 의상을 선보일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옷에 대한 표현력인데 이효리는 이 점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또 정실장은 “이효리는 패션 전공을 하지 않았음에도 컬러 감각이 탁월하다”며 “청바지 같은 경우도 자신에게 맞는 핏(Fit)을 잘 고를 줄 아는 눈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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