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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종영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한 날, 살해 당한 강지원(박민영 분)이 10년 전으로 돌아가 인생 2회차를 살며 시궁창 같은 운명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본격 운명 개척 드라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거침없이 하이킥’부터 ‘성균관 스캔들’, ‘힐러’, ‘김비서가 왜 그럴까’, ‘기상청 사람들’ 등을 흥행시키며 한류스타로 자리잡은 박민영의 신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박민영은 드라마를 소개하는 제작발표회 자리에서 “매일매일 후회를 했다”며 “다신 이런 일이 없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정신과에서 뇌파 검사를 했을 때도 죄책감 부분에 위험 신호가 들어올 정도였다”며 “그런 시간들이 오히려 제 본업이 무엇인지, 제가 가장 행복한 시간이 어느 때인지 생각하게 했고 촬영장에서 예전처럼 연기만 오롯이 할 때가 가장 예쁘고 빛나고 살아 있는 것이란 배움을 주신 것 같아서 모든 걸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사이다 전개가 이어질수록 시청자들의 사랑도 높아졌다. 5.2% 시청률로 시작해 12%까지 기록하며 역대 tvN 월화드라마 평균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화제성도 잡았다. TV-OTT 종합 화제성과 배우 화제성에서 7주 연속 1위의 기록을 수성한 데 이어,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 타깃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남녀 2049 시청층을 TV 앞으로 모이게 한 저력을 과시했다. 글로벌 OTT인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TV쇼 부문 글로벌 일간 순위에서는 두 차례나 1위에 등극, 월간 순위 최고 2위에 오르며 K-드라마 역사를 새로 썼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TV드라마의 위기가 제기된 상황에서 달성한 성과기에 더 유의미하다. 본업인 연기로 이같은 결과를 받아낸 박민영, 앞으로 그가 보여줄 본업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