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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적의 리슈잉(20)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1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유창한 한국말로 이같이 말했다.
중국 국적임에도 불구하고 단어 구사와 억양 등이 한국인 못지 않아 한국말을 왜 이렇게 잘하냐고 물어보자, 리슈잉은 “한국에 산지 10년이 넘었다. 8살 때부터 한국에서 쭉 살았다”며 “초·중·고 모두 한국에서 다녔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한국 기업 CJ의 후원을 받는다.
처음 정규투어에 입성한 리슈잉은 “TV에서만 보던 언니들과 함께 경기해 기쁜 마음이 컸다. 1부투어는 그린 스피드도 빠르고 특히 제주도 같이 바람이 센 곳에서 경기해 어렵지만, 언니들과 함께 해 즐겁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설렘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언니들 모두 TV보다 실물이 더 예쁘셨다”고 덧붙였다.
리슈잉은 KLPGA 투어에서 최선을 다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하고 싶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지난 3일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고 LPGA 투어에서 우승한 두 번째 중국인이 된 인뤄닝을 보고 동기부여가 됐다고 한다. 리슈잉은 “인뤄닝은 아마추어 시절 중국에서 경기하면서 만난 언니”라며 “그때부터도 잘한다고 많이 생각했다. 이번에 우승하는 걸 보면서 저도 빨리 실력이 더 늘어 LPGA 투어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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