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의 숙명...K리그 사령탑 이구동성 “울산 꺾고 싶다”

  • 등록 2023-02-20 오후 3:57:31

    수정 2023-02-20 오후 7:22:35

20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미디어데이에서 ‘디펜딩 챔피언’ 울산이 공공의 적으로 떠올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가 수많은 도전장을 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일 오후 2시 더케이호텔서울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23 개막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K리그1 12개 팀 감독과 선수단 대표가 참석했다. K리그 팬들도 함께 자리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K리그에 임하는 각오는 항상 같다”면서 “지난해 우승했기에 위치는 다르지만, 지킨다는 생각보다는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주장 정승현 역시 “우승했던 영광은 잊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며 초심을 강조했다.

울산의 강력한 라이벌이자 준우승팀인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은 “올해도 3관왕에 도전하겠다”면서 “무엇보다 홈에선 지지 않고 승리로 보답하는 게 목표다”고 정상 탈환을 외쳤다. 주장 홍정호는 “지난해 전북으로 온 뒤 처음으로 우승하지 못했다”면서 “도전자 입장에서 정상을 탈환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울산을 노리는 건 전북뿐만이 아니다. 각자 목표를 위해서 울산 타도를 외쳤다. 지난해 울산에 4전 전패를 당했던 강원FC 최용수 감독은 “받아들일 수 없는 징크스다”며 “울산을 잡기 위해 노력할 거다. 목표 중 하나”라고 설욕을 꿈꿨다.

동해안 라이벌 포항도 울산을 정조준했다. 인상적이었던 건 팬들의 선택이었다는 점이다. 주장 김승대가 관객석에 있는 팬들에게 의견을 묻자 “울산”이라는 대답이 나왔다. 김승대는 “못할 거 없다”라며 “동해안 더비라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상대 전적 우위를 점하겠다”라고 선언했다.

제주유나이티드도 울산을 겨냥했다. 주장 최영준은 “내가 전북에서 뛰기도 했고 울산이 챔피언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FC서울과 수원 삼성은 전통의 라이벌답게 서로를 지목했다. 서울 일류첸코는 “팬들에게 슈퍼매치가 중요하기에 수원을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 이기제 역시 “슈퍼매치이고 많은 팬이 온다”며 “우리 팬이 가장 듣고 싶어 하는 말이기도 하다”며 양보 없는 승부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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