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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다이라는 1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상화와 얼굴을 맞대고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과 함께 “베이징에 온 이후 멀리서만 보고 말을 못했는데 오늘 드디어 (이)상화와 대화할 기회가 있었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만나게 되었다.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서로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다시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게 되면 일본이나 한국에서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재밌는 일을 많이 해봐야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한글로 “한국 팬 여러분에게. 따뜻한 메시지 감사합니다. 모두 좋아해요”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상화도 너무 반가웠어! 꼭 같이 디즈니에 갈거야”라며 하트 이모티콘을 단 댓글을 작성했다.
고다이라도 이상화의 게시글에 “드디어 만났네. 기뻤어”라고 적었다.
이상화와 고다이라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두고 경쟁했다. 먼저 경기한 고다이라가 36초94로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한 뒤, 바로 다음으로 경기에 나서는 이상화를 배려해 환호성을 관중들에게 조용히 해달라는 제스처를 보였다.
4년이 지난 2022 베이징 대회에서도 올림픽 팬들을 찡하게 한 장면이 있었다.
지난 13일 여자 500m 경기에 출전한 고다이라는 38초09, 17위로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했다. 여자 500m 경기를 중계하던 이상화는 고다이라의 속도가 점점 처지자 “포기하지 말라. 끝까지 가야 한다”라고 말하며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고다이라는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한국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멈춰서며 이상화가 어디 있냐고 먼저 찾았다. 그러면서 한국어로 “잘 지냈어? 보고 싶었어요”라고 말해 진한 감동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