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에 “명치 개세게 때리고 싶다”는 MBC스포츠플러스, 공식 사과

  • 등록 2021-06-13 오전 10:20:41

    수정 2021-06-13 오전 10:20:41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MBC 스포츠플러스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누리꾼에게 부적절한 댓글을 남긴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MBC 스포츠플러스 인스타그램
MBC 스포츠플러스는 12일 인스타그램에 “그동안 저희 채널에 많은 관심 가져주신 여러분께 불편함을 드리게 돼 우선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당사 아나운서의 개인 페이지 게시글에 부적절한 댓글이 달린 데 대해 채널 공식 계정으로 잘못된 대응을 한 일이 있었다”며 “그 어떤 부적절한 댓글을 대응함에 있어 공식 계정으로 할 수 있는 대응은 아니었다.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MBC 스포츠플러스는 “SNS라는, 조금은 차별화된 공간에서 기존의 TV 중계방송과는 다른 방식으로 소통하고 싶은 욕심에 그동안 다양한 시도를 통해 SNS상에서 시청자 여러분과 소통해 왔다. 그 과정에서 채널 공식 계정에 맞지 않은 언어와 톤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어제와 같은 잘못된 일이 벌어졌음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채널 차원에서 심혈을 기울여 주의하겠으며 계정 관리 인원은 다른 인원으로 대체해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선신 MBC 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이날 김선신 MBC 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샴푸를 협찬 받았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 게시글에 한 누리꾼은 “아줌마 헛짓거리 하지마. 그래도 탈모야”라고 악플을 남겼다. 이에 MBC 스포츠플러스는 공식 계정으로 “이런 댓글 진짜 명치 개세게 때리고 싶다. 본인 프로필이나 당당하게 까고 악플 쓰던가. 고소하려면 고소하세요. 방송국 본계정임”이라고 답글을 적었다.

이어 “그리고 추하게 댓삭하지마세요. 이미 PDF는 다 따놓음. 고소하려면 너도 캡처해서 고소하세요”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MBC 스포츠플러스 측이 공식 계정으로 남긴 댓글을 두고 경솔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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