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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지난 5월 31일 오후 4시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5라운드 안산그리너스FC와의 원정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부천FC 1995에 이어 안산까지 원정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제주는 546일 만에 들려온 연승 소식을 전했다. 시즌 승점 7점을 확보해 리그 4위까지 올라섰다.
제주가 상승세를 타기까지는 박원재의 숨은 활약을 무시할 수 없다. 박원재는 이날 경기에서 2골을 모두 어시스트했다.
4-4-2 포메이션을 활용하는 제주는 전방위 압박과 함께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서 일시에 치고 나가는 측면 공격이 주효하고 있다. 이때 과감한 오버래핑과 정교한 크로스로 제주의 ‘변속 기어’ 역할을 하는 게 바로 박원재다.
후반 막판에는 코너킥 찬스에서 흘러나온 볼을 강윤성에게 찔러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애제자의 활약을 지켜보는 남기일 감독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지고 있다. 2017년 전북현대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측면 수비수 박원재는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남기일 감독은 “박원재는 정말 잠재력이 풍부한 선수고 동료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는 게 플레이에서도 보인다”며 “지금 제주에 역동성을 더해주고 있고 앞으로 더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박원재는 스스로를 더 강하게 채찍질하고 있다. 그는 “아직 100%를 보여주지 못했다”며 “경기도 많이 남아있고, 시즌이 끝난 뒤 잘했다는 말을 들어도 충분하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데 제주에서 많이 배우고 성장하겠다”며 “팀에 믿음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