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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윌셔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노렸으나 모리야 쭈타누깐(태국·12언더파 272타)에 2타 뒤져 고진영(23)과 함께 공동 2위(10언더파 274타)에 만족했다. 박인비는 이날 3타를 줄였지만, 신경을 썼던 퍼트는 아직까지 만족스럽지 못했다.
박인비는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이어진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준우승, 롯데 챔피언십 공동 3위로 아슬아슬하게 우승을 놓쳤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약간의 변화를 줬다. 이전에 사용하던 헤드가 큰 말렛형 퍼터로 바꿔 들고 나왔다. 퍼트 성공률이 생각처럼 높지 않자 손에 익은 예전의 퍼터를 다시 들게 됐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효과는 보지 못했다. 첫날 퍼트를 28개로 막아 성공적인 교체가 이뤄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2,3라운드에서 각각 32개, 이날도 31개를 적어냈다. 이번 시즌 평균 29.05개를 훌쩍 넘는 숫자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로 다시 올라선 박인비는 26일부터 이어지는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린다. 박인비는 “하던 대로 진행하면 될 것 같다”며 “3주 연속 대회 출전이라 체력적인 안배가 중요하다. 잘 준비하겠다”고 다음을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