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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 이적시장은 유럽에서 활약 중인 코리안 태극전사들에게 어느 때보다 바쁘고 중요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 중인 ‘지구특공대’ 지동원(26), 구자철(28)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의 ‘기둥’으로 성장하는 황희찬(21) 정도만 이적설에서 자유롭다. 나머지 선수들은 거취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빅3’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9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손흥민(25)은 최근 프랑스 리그앙(1부리그) 파리 생제르맹 이적설에 휘말린 적이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곧바로 이적설을 부인했지만 여전히 입지가 불안한 것은 사실이다.
‘쌍용’ 기성용(28·스완지시티)과 이청용(29·크리스탈 팰리스)은 이적 가능성이 제법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기성용이 곧바로 에이전트를 통해 부인해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최하위로 떨어진 팀 사정이나 올시즌 5경기 선발 출전에 그친 팀내 입지 등을 감안하면 이적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팀과 불협화음을 냈던 이청용은 꾸준히 이적을 추진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최근 새로 부임한 샘 앨러다이스 감독과도 궁합이 맞지 않는다. ‘잔류 청부사’로 유명한 앨러다이스는 롱볼 위주의 단순한 축구를 펼친다. 세밀하고 아기자기한 플레이에 능한 이청용과 어울리지 않는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최근 거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박주호(30·도르트문트)와 김진수(25·호펜하임)는 이적이 거의 확실시된다.
올시즌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김진수는 국내 복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지난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전북 현대로 이적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처음 프로선수 생활을 했던 일본 J리그 컴백도 예상해볼 수 있다.
올시즌 도르트문트에서 단 65분 출전에 그친 박주호도 이적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박주호는 지난달 홍명보 자선축구대회에 참가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계속 쉬게 된다면 러시아 월드컵에 나가기 힘들 것이다”며 “출전 기회 등 조건이 맞는 팀이 나올 경우 고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도르트문트가 이적료는 100만 유로(약 13억원)에 박주호를 이적시장에 내놨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밖에 터키 트라브존스포르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석현준(26)은 임대 계약이 해지돼 원소속팀 FC포르투로 복귀한다. 포르투에서도 자리가 마땅치 않은 만큼 또 다른 팀으로 옮길 가능성도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