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토트넘, 36라운드 경기 난투극으로 각각 `거액 벌금 징계`

  • 등록 2016-05-17 오전 10:32:52

    수정 2016-05-17 오전 10:32:52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클럽 첼시와 토트넘 홋스퍼가 잉글랜드 축구협회(FA)로부터 벌금 징계를 받았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17일(한국시간) FA가 지난 3일 펼쳐진 EPL 36라운드 경기에서 선수들을 통제하지 못한 이유로 양측 구단에 벌금을 부과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첼시는 37만5000파운드(6억3700만원), 토트넘은 22만 5000파운드(3억 820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당시 첼시와 토트넘 양 팀 선수들은 영국 런던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진행된 리그 경기 전반 종료 직전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첼시의 윌리안과 토트넘의 대니 로즈가 보인 신경전이 양 팀 전체 선수들 간의 싸움으로 확대된 것이다.

이날 첼시는 9개, 토트넘은 20개의 반칙을 범했다. 90분 동안 반칙의 횟수는 총 29개로 3분마다 한번 꼴로 반칙이 나온 격한 경기였다. 이날 첼시는 3개, 토트넘은 9개의 경고를 받았다.

토트넘의 무사 뎀벨레가 첼시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의 눈을 손으로 찌르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히는 등 경기는 비신사적인 행위로 가득했다.

한편 이날 벌어진 난투극으로 말미암은 징계 탓에 첼시와 토트넘 양측 구단은 모두 상처를 입게 됐다.

첼시는 지난해 11월 같은 이유로 징계를 받은 전례가 있기 때문에 토트넘보다 훨씬 큰 금액을 벌금으로 지불하게 됐다. 토트넘은 우승을 놓친 것은 물론 주력 선수 뎀벨레의 징계 이탈로 이후 경기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두며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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