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잭 블랙, 원년멤버의 향기

  • 등록 2016-01-30 오후 8:04:05

    수정 2016-01-30 오후 11:26:35

사진=MBC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잭 블랙이 ‘무한도전’과 찰떡 호흡을 보여줬다.

잭 블랙은 3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예능학교 스쿨오브락’ 편에 출연, ‘무한도전’ 멤버들과 호흡을 맞췄다. 넘치는 끼와 재치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그는 마치 원년멤버인 듯 ‘무한도전’에 녹아들었다. 잠정 하차한 정형돈의 의상을 입고 등장한 그는 멤버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렸다. 생소한 게임이나 낯선 진행 방식에도 재빠르게 적응했다. 하나를 알려주면 열을 아는 그였다. 안정적인 ‘무한도전’ 자세, 끊임없는 에너지, 귀여운 몸매 등 ‘무한도전’의 제6의 멤버로 부족함이 없었다.

‘코미디의 대가’인 잭 블랙은 멤버들에게 존경의 대상이었다. 멤버들은 그를 ‘잭 형’이라고 부르며 어설픈 영어로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했고, 잭 블랙은 열린 마음으로 친근한 답변을 들려줬다. “조만간 LA를 방문한다”는 하하의 말에 잭 블랙은 “그때 LA에 있다면 공항으로 데리러 가겠다”고 반응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주도했다.

인상적인 장면들이 쏟아졌다. 정준하와 국수 빨리 먹기 대결에서는 면발을 몰래 버리는 귀여운 꼼수를 보여주는가 하면, 격렬한 베개 싸움 끝에 땀을 비오듯 흘렸다. 머시멜로우 많이 먹기, 닭싸움, 물공 맞기 등 몸을 사리지 않는 ‘몸개그’로 웃음을 안겼다. 국내 대중가요를 듣고 멤버들에게 들려주는 ‘고요 속의 열창’에서는 뛰어난 음악 감각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멤버들의 LA 방문에 대해 잭 블랙은 긍정적인 답변을 했지만, 거짓말탐지기에서 ‘거짓’ 반응이 나오며 큰 웃음을 안겼다.

잭 블랙은 테니스 선수 사라포바, 격투기 선수 효도르, 축구 선수 티에리 앙리, 배우 패리스 힐튼에 이은 ‘무한도전’에 출연한 다섯 번째 해외스타였다. 코미디 배우라는 점에서 ‘무한도전’에 들어맞는 게스트이자 적절한 기획이었다.

제작진은 잭 블랙과의 두 번째 만남을 위해 이날 마스터 단계를 남겨 놨다. 명예멤버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잭 블랙이었다. 또 하나의 ‘레전드 편’의 탄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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