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원하는 다음 외국인 타자의 유형이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포지션에 상관없이 일단 장타력을 갖춘 타자를 데려올 생각이다.
두산은 기존 외국인 타자였던 잭 루츠를 집으로 보냈다. 두산은 4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외국인 타자 잭 루츠의 웨이버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10개 구단 가운데 시즌 1호 외국인 선수 퇴출이다.
한 달 가까이 1군 무대에서 루츠를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상황이라 퇴출은 예정됐던 수순이었다. 애리조나 캠프 때 루츠의 좋은 모습을 봐 미련이 남았던 김태형 두산 감독의 인내심도 여기서 끝이 났다.
이제 관심사는 다음 외국인 타자다. 4~5월은 용병 영입 비수기라 했다. 좋은 선수들을 시장에서 찾기 어려운 시즌이다. 그래서 두산도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
김태룡 단장은 “우리도 급히 정해졌다. 더 이상 기다려줄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아직 어느 타자를 데려올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오늘 스카우트팀 정재훈 씨를 해외로 보냈다”고 밝혔다.
두산이 원하는 타자의 유형은 1루 수비가 되면서 클린업에 들어갈만한 장타력을 갖춘 선수다. 현재 두산이 가장 고민하고 있는 포지션이기도 하다.
지난 해까지 두산에서 뛰었던 ‘1루 수비되는 홈런타자’ 칸투를 다시 데려올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아프지 않는 선수를 데려오는 건 당연한 것. 두산은 지난 캠프 때부터 허리 통증을 호소해 온 루츠의 사례를 교훈 삼아 메디컬 체크에 더 신경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