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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반대로 시청률은 눈에 띄게 향상됐다. 특히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지난해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 오락 가락하는 비 때문에 경기장을 찾는 팬은 줄었지만 야구에 대한 관심 자체는 여전히 뜨겁다는 걸 반영하는 수치다.
흥미로운 것은 시즌 초반 시청률 흥행의 선두 주자 자리에 ‘한화’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7일 SBS스포츠가 중계한 한화-NC전은 전국 2위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선 1.451%(이하 AGB닐슨 기준)라는 높은 시청률로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케이블 TV의 대박 조건은 1%다.
수도권의 강세는 의미하는 바가 매우 크다. 그동안 시청률 강자는 롯데, KIA 투톱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한화 경기가 이들 못지 않은 관심을 수도권에서 끌었다. 방송계에선 큰 변화가 있었던 셈이다.
역전과 재역전이 오갔던 18일 NC전은 전국 시청률에서도 SBS스포츠가 1.519%로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서도 1.613%라는 높은 시청률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상대가 NC였기에 더욱 대단한 수치였다. NC는 홈인 창원.마산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팀이다. 하지만 전국적 인지도는 아직 부족한 1군 3년차 구단이다.
실제로 한화-NC전은 방송사의 4순위 경기였다. 우선권을 지닌 3개 방송사가 다른 대진을 선택했음을 뜻한다. 4번째 순위로 밀린 경기가 시청률 1위를 한다는 건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물론 최근 들어 한화 경기의 시청률이 높아졌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올 시즌 만큼은 아니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하이라이트 시청률엔 영향이 별로 없었다. 지는 경기가 많았기 때문인 듯 하다. 올해는 다르다. 17일, 방송 3사가 모두 한화 경기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톱으로 틀었다. 그만큼 환경이 달라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화는 지금 순위표 뿐 아니라 방송과 흥행 판도에도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이 바람이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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