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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감독은 18일 서울 중구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국 아이스하키가 분명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에 입국한 백 감독은 “뚜렷한 목표와 꿈이 있다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 성취도 가능하다. 아버지에게 그렇게 교육받았고 NHL에서 그렇게 뛰었다. 열정을 갖고 연습하면서 원칙을 중시하면서 뛰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국 선수들은 기술적인 면은 충분하다. 앞으로 뽑을 대표선수들은 캐릭터, 성품, 열정, 의지를 우선 볼 것이다”며 “최근 대표팀의 부진에 실망감이 크다는 것은 다시말하면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이는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어린 선수들을 발전시키고 육성하면서 동시에 그 선수들을 키울 코치들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동시에 “나는 혼자서 성공한게 아니다. 팀과 같이 했기에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을 수 있었다. 정해진 절차와 프로그램에 따라 매일 훈련하면서 어제보다 나은 오늘, 매일매일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내부 경쟁을 통해 부족한 포지션을 강화할 것이고 우수한 인재도 영입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백 감독은 1살때 캐나다로 이주해 한국말을 잘 구사하지 못한다. 때문에 선수들과의 소통에 대한 우려도 있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백 감독은 그런 걱정이 전혀 필요없다고 강조했다.
한국 아이스하키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백 감독은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백 감독은 “국제연맹과 한국 협회가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 충분히 올림픽에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다만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매일매일 발전해야 한다. 선수 뿐만 아니라 코치들도 동반 상승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 아이스하키는 개최국 올림픽 자동출전권 부활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백 감독은 이를 위해 조만간 아이스하키 국제연맹 총회에 참석해 한국 아이스하키 발전 계획과 경기력 향상 방안을 직접 설명할 계획이다.
2003년 영국리그를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한 백 감독은 곧바로 독립리그, 고교팀 지도자를 거쳐 2005년부터 올해까지 NHL 디트로이트 레드윙스의 하부리그(AHL) 팀인 그랜드래피즈 그리핀스 감독을 맡았다. 2012~2013시즌에는 그랜드래피즈를 정규리그 우승과 플레이오프 챔피언에 올리기도 했다.
한편, 백 감독과 마찬가리조 한국인 선수로서 NHL 무대를 화려하게 누볐던 박용수(38·미국명 리차드 박) 코치도 대표팀 코칭스태프에 합류했다.
박 코치는 1994년 피츠버그 펭귄스에서 데뷔해 2010년 뉴욕 아일랜더스에서 뛸때까지 NHL에서 통산 738경기에 출전해 102골 139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40경기에 나서 3골 6어시스트를 거둔 바 있다. 미국 대표선수로도 여러차례 뽑혔고 2005년에는 미국대표팀 주장을 맡기도 했다.
박 코치는 “경험은 돈을 주고 살수 없다, 내가 가진 것은 풍부한 경험이다. 그 경험을 선수들에게 전달해줄 수 있다. 선수들을 빨리 지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매일매일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