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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6816야드)에서 끝난 2013-2014 시즌 PGA 투어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총상금 66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5개로 2오버파 74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워커는 더스틴 존슨·짐 레너(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의 주인이 됐다. 우승상금 118만 8000달러(약 12억 8000만원)와 페덱스컵 시즌 랭킹 포인트 500점을 챙긴 워커는 올 시즌 상금(360만 5833달러)과 랭킹 포인트(1733점) 순위에서 모두 1위를 질주했다.
2위에 6타 앞선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맞이한 워커. 타수 차가 크고 샷 감이 최고조에 올라 있어 손쉽게 우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아이언샷과 퍼트의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타수를 많이 잃었다. 3라운드까지 1개에 그쳤던 보기도 5개나 쏟아냈다.
그러나 워커는 침착했다. 18번 홀(파5)에서 무리하지 않고 세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1.5m짜리 오르막 파퍼트를 성공시키며 1타차로 우승을 일궈냈다.
한국계 선수 중에는 재미교포 나상욱(31)이 8언더파 279타로 가장 높은 공동 4위에 올랐다. 재미교포 리처드 리(27)는 5언더파 282타를 쳐 공동 10위로 내려앉았다. 노승열(23·나이키골프)은 2타를 줄이고 공동 19위(3언더파 284타)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