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는 27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 프로배구 대회 남자부 준결승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1(25-22 25-18 23-25 28-26)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우리카드는 드림식스 시절인 2007년 수원컵에 이어 6년 만에 컵 대회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우리카드는 28일 열리는 결승전에서 현대캐피탈을 누르면 창단하자마자 우승 트로피를 품는 영광을 맛보게 된다.
블로킹의 승리였다. 이날 우리카드는 블로킹 숫자에서 21-11로 대한항공을 압도했다. 안준찬이 8개, 박진우가 6개의 블로킹을 해냈고 센터 신영석 역시 5개의 블로킹을 잡아냈다.
우리카드는 1세트를 25-22로 따낸데 이어 2세트도 25-18로 가져와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3세트를 23-25로 내준데 이어 4세트 마저 19-23까지 뒤지면서 승부는 마지막 5세트로 흐르는 듯 했다.
그런데 우리카드의 집중력은 4세트 막판에 빛을 발했다. 김정환와 안준찬의 블로킹과 상대 공격 범실을 등에 업고 극적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결국 26-26에서 김정환의 백어택과 신으뜸의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을 올려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레프트 신영수가 19점 3블로킹 3서브득점으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지만 공격성공률아 30.95%에 그칠 정도로 주공격수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준결승전에선 지난 시즌 V리그 우승팀 IBK기업은행이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1(25-17 20-25 25-17 25-19)로 누르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IBK기업은행은 KGC인삼공사를 꺾고 결승에 선착한 현대건설과 우승컵을 놓고 자웅을 겨루게 됐다. 양 팀의 결승전은 오는 28일 오후 3시 반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IBK기업은행은 주전 공격수인 박정아(17점)와 김희진(19점)이 맹활약을 펼치고 ‘신예’ 신연경(11점)의 공격까지 살아나면서 기분좋은 승리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