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구의 연예in]TV에서 안보여도 스타는 바쁘다!

  • 등록 2010-08-03 오후 3:36:14

    수정 2010-08-06 오전 11:53:40

▲ 윤은혜

[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쉴 수가 없어요. 요즘도 얼마나 바쁘게 사는 데요.”

배우 윤은혜는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이데일리를 방문했다가 `요즘 잘 쉬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윤은혜는 기자와 오랜 만의 만남이라 반가워하며 먼저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는 등 밝은 모습이었지만 피곤한 기색도 엿보였다.

당시 윤은혜는 이데일리, 이데일리TV와 한국전력공사(KEPCO), 에너지관리공단이 공동 진행한 `에너지사랑 따뜻한 겨울나기 캠페인`의 홍보대사로 어린이재단에 내복을 전달하기 위해 이데일리를 방문했다.

지난해 10월8일 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가 종영한 뒤 2개월여가 지난 시점이었다. 더구나 국내 드라마 제작 시스템은 방송 3~4주 전부터 촬영에 돌입해 방영이 시작되면 매주 70분 분량 2회씩을 방송시간에 맞춰 촬영을 하느라 툭하면 밤샘작업이 이뤄진다. `생방송`이라는 표현까지 붙는다. 배우들도 피로가 누적될 수밖에 없고 이를 풀기 위해 푹 쉬어도 이상할 게 없다.

그러나 윤은혜는 드라마 촬영을 할 때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고 했다.

흔히 스타들은 한 작품을 끝내면 다음 작품을 하기 전까지는 마음 편하게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다음 작품을 선택하기까지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생활이 넉넉해 작품 활동도 뜸하다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때로는 1년에 몇 개월 눈코 뜰 새 없이 일하고 나머지 시간은 여유롭게 쉰다는 이유로 부러움을 살 때도 있다.

하지만 많은 스타들은 드라마, 영화 촬영이 끝난 뒤 그동안 밀린 광고 촬영을 하거나 화보의 모델을 맡아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광고모델 계약은 6개월~1년 단위로 맺고 계절마다 새 콘셉트로 촬영을 하는데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하다 보면 광고 촬영을 미루게 된다. 또 작품 출연으로 대중의 관심도가 높을 때 화보촬영 제의도 많이 들어온다.

물론 작품을 끝낸 뒤 여행을 다녀오는 등 휴식기간을 갖는 스타들도 많다. 그러나 그마저도 광고나 화보 촬영을 위해 해외 휴양지에 갔다가 며칠 더 머무르다 오는 게 대부분이다. 그 기간이 드라마 촬영을 하느라 연일 밤샘촬영을 한 것을 감안하면 충분할 정도로 길지는 않다.

게다가 요즘은 드라마 종영 후 스타들이 해외 프로모션에 동참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직전 종영한 드라마뿐 아니라 과거 출연작의 해외 프로모션도 수시로 진행된다.

또 국내와 해외에서 진행되는 팬미팅도 작품 촬영이 없을 때 소화해야 하는 스케줄이다. 최근에는 드라마 출연 중 국내외 팬들을 촬영현장으로 초청하는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지만 한 작품을 마친 후에는 아시아 각지에서 응원을 해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직접 찾아가는 것이 팬들에 대한 예의처럼 됐다.

이와 함께 새로 출연제의를 해온 드라마, 영화의 시놉시스와 대본 등을 검토하는 것 역시 배우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일이다.

작품에서 보이지 않는다고 스타들이 마냥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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