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빈 10회말 끝내기' 두산, 4시간 27분 접전 승리...4위 도약

  • 등록 2024-09-16 오후 6:47:37

    수정 2024-09-16 오후 6:47:37

두산베어스 정수빈.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두산베어스가 천신만고 끝에 키움히어로즈를 누르고 4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정수빈의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4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근 2연승을 달린 두산은 67승66패2무 승률 0.504를 기록, 같은 날 KIA타이거즈에게 5-11로 패한 KT위즈(67승67패2무 승률 0.500)를 5위로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반면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키움은 57승78패 승률 0.422로 최하위에 계속 머물렀다.

양 팀 선발 조던 발라조빅(두산)과 김윤하(키움)의 팽팽한 투수전이 빛났다. 4회까지 양 팀 모두 1점도 뽑지 못한 가운데 0의 균형은 5회에 깨졌다.

키움은 5회초 박주홍과 김병휘의 볼넷으로 얻은 2사 1, 2루 찬스에서 이주형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두산은 0-1로 뒤진 6회말 허경민의 중전안타와 대주자 이유찬의 2루 도루로 만든 1사 2루 찬스에서 김재환의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키움이 7회초 아주형의 중전 적시타로 1점 다시 달아나자 두산은 8회말 2사 만루 기회에서 강승호의 2타점 좌중간 2루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패배 직전에 몰린 키움은 9회초 변상권, 박수종의 연속 안타와 두산 유격수 송구 실책 등이 겹쳐 1사 2, 3루 기회에서 김병휘의 희생번트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연장 10회초 2사 1, 3루 기회에서 원성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해 4-3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웃은 쪽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10회말 선두타자 양석환이 키움 구원투수 김연주를 상대로 동점 솔로 홈런을 빼앗았다. 자신의 첫 한 시즌 30홈런이 극적인 순간에 터졌다.

이어 두산은 1사 후 강승호의 볼넷, 전민재의 몸에 맞는 공, 조수행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결국 정수빈이 구원투수 김동혁으로부터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리면서 4시간 27분 대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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