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린스만호는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0-2로 완패했다. 한국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64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을 향한 도전을 허망하게 마무리했다.
0-2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전술 변화도 없고 선수 교체 타이밍도 맞지 않는 경기 운영으로 이미 많은 축구 팬이 공분한 상황.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음에도 유효 슈팅 ‘0’이라는 충격적인 기록이 나왔다는 건 감독의 어떠한 전술도 없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손흥민을 포함해 경기를 뛴 모든 선수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수장인 클린스만 감독은 환하게 웃으며 상대 감독과 인사를 나눠 팬들의 공분을 더 키웠다.
클린스만 감독은 “상대가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했을 때 축하하는 건 당연하다. 상대가 잘했을 때는 받아들이고 축하해주고 존중해줘야 한다. 이걸 못하게 하는 건 생각하는 관점이 다를 뿐”이라고 반박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클린스만 감독은 그의 팀이 패배한 뒤 미소를 지으며 요르단 감독을 축하해 한국 팬들과 기자들의 분노를 샀다. 특히 몇몇 한국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눈물을 흘리는 것과 대조적이었다“고 꼬집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계속 지적이 이어지자, ”우리의 목표는 아시안컵 우승이다“라며 ”모든 건 아시안컵 이후 얘기하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했다. 한국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은 끝났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으로 돌아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감독으로서 지겠다는 책임은 사퇴가 아닌 분석과 발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