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일본, 19년 만에 이란에 덜미...亞컵 4강 진출 무산

  • 등록 2024-02-03 오후 11:29:52

    수정 2024-02-03 오후 11:31:18

3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이란과 일본의 경기에서 1-2로 패한 일본 미토마 가오루(오른쪽)과 이토 히로키가 낙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이란과 일본의 경기. 후반 추가시간 이란 자한바크시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이란과 일본의 경기가 끝난 뒤 이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렸던 ‘우승후보’ 일본이 ‘중동 최강’ 이란에 덜미를 잡혀 탈락했다.

일본은 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란에 1-2로 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란의 벽에 막히면서 4강에도 들지 못하고 대회를 일찍 마감했다.

이란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이라크에게도 1-2로 덜미를 잡히는 등 대회 기간 내내 어수선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8강전을 앞두고는 핵심 공격수 중 한 명인 이토 준야가 성폭행 혐의에 휘말려 우여곡절 끝에 대표팀에서 퇴출되는 일도 있었다.

일본이 아시안컵에서 4강에도 들지 못한 것은 2015년 대회 이후 9년만이다. 호주에서 열린 당시 대회에서 일본은 아랍에미리트에게 승부차기로 패해 일찍 짐을 쌌다. 아시아 무대에서 유독 이란에게 강했던 일본이 이란에게 진 것은 2005년 3월 이후 무려 19년 만이다.

반면 FIFA랭킹 21위로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이란은 2019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아시안컵 4강을 이뤘다. 통산 3차례 우승을 자랑하는 이란은 1976년 대회에서 마지막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48년 만의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란은 개최국이자 디펜딩 챔피언 카타르와 우즈베키스탄 가운데 승자와 결승행을 두고 다툰다.

전반전을 지배한 쪽은 일본이었다. 일본은 월등한 볼점유율을 바탕으로 이란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결국 전반 28분 미드필더 모리타 히데마사(스포르팅)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박스로 파고든 뒤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슈팅 자체는 빗맞는 바람에 위력이 없었지만 이란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페레스폴리스) 발을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란은 전반전 슈팅 숫자에서 7대4로 오히려 3개나 앞섰지만 유효슈팅은 단 1개 뿐이었다. 앞선 시리아와 16강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간판 공격수 메디 타레미(포르투)의 공백이 커보였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이란은 후반전 들어 전혀 다른 팀이 됐다. 특유의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결국 후반 10분 사르다르 아즈문(AS로마)의 침투패스를 받은 모하마드 모헤비(로스토프)비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일본 입장에선 이번 대회 내내 불안한 모습을 계속 보여준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신트 트라위던)의 패스 미스가 뼈아팠다.

이란은 내친김에 8분 뒤 동점골을 어시스트한 아즈문이 직접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로 확인돼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일본은 후반 22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에서 활약 중인 미토마 가오루와 교체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하고 1-1 동점이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팽팽했던 균형이 깨졌다. 이란이 후반 추가 시간에 극적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페널티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호세인 카나니(페레스 폴리스)가 일본 수비수 이타쿠라 고(묀헨글라트바흐)의 파울을 이끌어낸 것. 키커로 나선 알리레자 자한바흐시(페예노르트)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안에 공을 집어넣으면서 이란에 극적인 승리와 4강 진출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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