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키스톤 콤비' 김하성-에드먼, 첫 실전 타격..."점점 타이밍 잡아"

  • 등록 2023-03-03 오후 3:39:06

    수정 2023-03-03 오후 4:06:5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 토미 현수 에드먼이 3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배팅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 김하성이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배팅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야구대표팀 ‘키스톤 콤비’를 책임질 토미 현수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일본 입성을 앞두고 첫 실전 타격 훈련에 나섰다.

에드먼과 김하성은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 연습경기를 앞두고 대표팀 우완 원태인(삼성라이온즈), 좌완 구창모(NC다이노스)를 상대로 라이브 배팅을 펼쳤다.

라이브 배팅은 실제 경기는 아니지만 투수와 타자가 마치 실전처럼 승부를 펼친다. 투수는 전력투구를 펼치고 타자도 실제 경기처럼 이를 받아친다. 야수가 직접 수비에 나서진 않지만 타구가 떨어지는 위치와 방향을 가늠해 안타 또는 아웃, 파울 여부를 가린다.

김하성과 에드먼은 번갈아가며 타석에 들어서 원태인과 구창모를 상대했다. 라이브 배팅은 약 30여분간 이어졌다. 특히 스위치히터인 에드먼은 양쪽 타석에서 모두 두 투수의 공을 받아쳤다.

에드먼은 구창모를 상대로 3타수 1안타, 원태인을 상대로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구창모를 상대로 4타석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지만 원태인에게는 4타수 2안타를 거뒀다.

두 타자 모두 초반에는 타격감을 찾지 못했지만 타석에 들어설수록 잘맞은 타구를 날리기 시작했다. 다만 외야 담장을 넘기는 홈런은 나오지 않았다.

타격 훈련 후 에드먼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며칠 만에 투수들의 공을 직접 봐서 기분이 좋았다”며 “처음 한 두 타석은 타격감이 좋지 않았지만, 점점 타이밍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7~8타석 정도를 소화했는데 다음주 정도면 정상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일 나란히 귀국해 대표팀에 합류한 김하성과 에드먼이 이날 따로 라이브 배팅을 실시한 것은 이유가 있었다. 대표팀은 이날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SSG랜더스 2군과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하지만 두 선수는 연습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메이저리그에 속한 선수는 부상을 우려해 국가당 2차례씩 편성된 공식 연습 경기에만 나설 수 있다는 WBC 대회 규정 때문이다.

이날 구창모는 총 35개, 원태인은 37개 공을 던졌다. 애리조나에서 가진 대표팀 훈련에서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우려를 낳았던 것과 달리 이날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에드먼도 “두 투수는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며 “구창모는 스플리터, 원태인은 체인지업을 많이 뿌린 것 같은데 좋은 공이었다”고 평가했다.

대표팀은 이날 SSG와 연습경기를 마치면 4일 결전지인 일본으로 출국한다. 이어 6일 오사카에서 오릭스 버펄로스, 7일 한신 타이거스와 공식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후 도쿄로 이동해 9일 도쿄돔에서 호주와 WBC 본선 1라운드 첫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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