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정재원, 바트 스윙스, 이승훈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 간이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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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전은 정재원(21·의정부시청)과 이승훈(34·IHQ)을 이기고 금메달 따낸 바트 스윙스(벨기에)가 74년 만에 조국 벨기에에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다.
스윙스는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전에서 7분 47초 11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로 달리던 스윙스는 선두인 이승훈을 추월하기 위해 힘차게 마지막 코너를 돌았고 혼전을 빚은 결승선에서 가장 먼저 스케이트 날을 내밀었다.
2위 정재원, 3위 이승훈을 제치고 가장 먼저 피니시 라인을 통과한 스윙스는 미슐린 래노이·피에르 보니체가 1948년 생모리츠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벨기에 선수로는 74년 만에 처음으로 동계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윙스는 “역사적이고 믿을 수 없다”며 감격한 모습을 보였다.
결승선을 통과하고 결과를 본 뒤 기뻐 손을 번쩍 든 스윙스는 “나는 항상 기준을 높이고 싶었으며 다음 목표는 금메달이었다. 오늘 모든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하려고 했고, 꿈을 성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윙스는 2018 평창 대회에서 이승훈에 이어 남자 매스스타트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평창에서도 벨기에 선수로는 스피드스케이팅 시상대에 처음 선 역사를 썼다.
그는 “목표가 있었고 그것을 이루고 싶었기 때문에 스스로 부담이 컸다. 그러나 매스스타트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