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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아이스하키팀 대명킬러웨일즈는 “신소정을 골리 코치로 발탁했다”며 “한국 남자실업팀에서 여성 코치를 영입한 것은 최초다”고 10일 공식 발표했다.
이기완 대명 단장은 “한국 골리 육성을 위해 고심하던 중 경험이 풍부하고, 성별을 떠나 실력을 갖췄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며 “이번 시즌 국내 선수로만 골리를 구성했기 때문에 팀에 더욱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영입 이유를 밝혔다.
신소정 코치는 2003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후 2018 여자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B(3부리그) 대회까지 무려 16년 가까이 국가대표 수문장으로 활약한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의 대들보였다.
신소정 코치는 2013년 캐나다 대학 1부리그(CIS)에 포함된 아틀란틱 지역 리그(AUS) 세인트 프란시스 자비에르 대학(이하 StFX)에 입학했다. 첫 시즌 16경기에 나서 12승 4패, 실점률(GAA) 1.44, 세이브 성공률 93%라는 뛰어난 성적으로 팀의 정규시즌 1위를 이끌었다.
이듬해에는 정규리그 17경기에서 1.19의 경기당 실점률과 94.9%의 세이브 성공률로 StFX대의 정상으로 올려놓았다. 이어 플레이오프 4경기를 풀타임 소화하며 4연승을 일궈냈다.
신소정 코치는 “열정을 알아봐 주고 인정해준 대명에게 감사드린다”며 “케빈 콘스탄틴 감독님, 김범진 코치님과 함께 대명을 강팀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대명은 전력 보강을 위해 아시아리그 8년 차 공격수 신형윤(30)과 경험있는 공격수 염정연, 연세대 수비수 오인교(23)와 광운대 공격수 정일중(22)을 영입했다. 또 창단 멤버였던 골리 이창민(28)이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해 훈련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