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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우(김희애 분)와 이태오(박해준 분)는 서로의 밑바닥까지 보여주며 관계의 끝을 맺었다. 모든 진실이 드러났고 지선우와 이태오의 세계는 산산이 조각났다. 드러난 진실 앞에 책임을 떠넘기기 바빴던 이태오는 지선우의 트라우마까지 이용했고, 지선우는 그가 옭아맨 불행과 배신의 굴레에서 벗어나려 온몸을 불태웠다. 지선우의 치열한 복수는 완벽했다. 아들 이준영(전진서 분)을 지키고 자신의 세계에서 이태오를 도려내는 데 성공한 것. 그리고 이태오는 그의 민낯을 보고도 손을 내밀어준 여다경(한소희 분)과 결국 쫓기듯 고산을 떠났다. 하지만 평화로운 일상을 깨고 2년 만에 이태오가 돌아오면서 파란을 예고했다. 마치 선전포고와도 같은 초대장과 그의 컴백은 폭풍전야의 긴장감을 자아냈다. 지선우와의 신뢰를 배신하고 그들의 세계를 파괴한 이태오가 여다경과는 어떤 ‘부부의 세계’를 만들어냈을지도 관심사. 이에 변화를 예고한 7회에 앞서 한소희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인터뷰를 전격 공개했다.
‘부부의 세계’는 양극에 선 지선우와 이태오, 두 사람을 둘러싼 인물들의 내밀한 감정을 집요하게 좇으며 ‘사랑’과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져왔다. 한소희는 여다경을 ‘부부의 세계’에 등장하는 인물 가운데 가장 감정에 솔직한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여다경은 있는 그대로의 감정에 충실한 캐릭터다. 그 점이 이태오라는 인물과 잘 맞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라고 설명했다. 그런 여다경의 당돌한 사랑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기 위한 그의 고민도 깊었다. 지선우와 이태오의 완벽했던 세계에 균열을 일으키고, 지선우와의 아찔한 심리전으로 시청자를 흡인한 한소희의 연기에는 숨은 노력과 고민이 담겨있었다.
한소희는 선배 연기자들의 불꽃 튀는 열연 사이에서도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런 한소희에게 김희애, 박해준과의 호흡은 잊지 못할 순간이다. 한소희는 “김희애 선배는 연기가 아닌 정말 지선우 그 자체를 표현한다”라고 존경을 표하며, “촬영 현장에서 따뜻하게 잘 이끌어 준 덕분에 선배님이 하는 연기에 반만 따라가도 좋은 장면들이 많이 나올 수 있었다. 값진 경험을 하고 있다”고 남다른 마음을 드러냈다. 박해준에 대해서는 “사랑하는 사이로 호흡을 맞추며 다양한 조언을 해주신다. 성격이 너무 좋으셔서 즐겁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라며 미소 지었다.
지난 방송에서 이태오와 여다경이 화려하게 돌아오며 충격 엔딩을 맞았다. 두 사람의 컴백은 또 다른 이야기의 시작이 된다. 한소희는 “여다경은 앞으로 성숙해질 수 있는 인물이다. 감정에만 충실했던 친구가 나이를 먹고, 여러 가지 상황에 휘말리면서 어떻게 성장해나가는지 지켜봐 달라”고 밝히며, “인물 간의 관계가 많이 바뀐다. 지선우와 여다경의 관계를 집중해서 보면 좋을 것 같다”라며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이어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어 진심으로 감사하다. 앞으로도 많은 감정과 사건들이 펼쳐지니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부부의 세계’ 7회는 17일 오후 10시 50분 JTBC에서 방송된다. 한소희 인터뷰 영상은 JTBC 유튜브 인터뷰 코너 ‘JTALK’를 통해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