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 측, 자체 분석결과 공개 "지속적인 논란 안타까워" (공식)

  • 등록 2018-08-14 오후 4:30:16

    수정 2018-08-14 오후 4:30:16

숀 (사진=SNS)
[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가수 숀의 소속사 디씨톰엔터테인먼트 측이 페이스북 페이지 인사이트 자료를 바탕으로 숀의 음원차트 고공행진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14일 디씨톰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계속되는 숀의 차트 1위와 관련되어 수많은 억측들이 멈추지 않아 소속사로서 매우 당혹스럽고 안타까운 상황이다”라며 “숀의 컨텐츠가 게재되었던 페이스북 페이지 ‘너만 들려주는 음악’과 ‘착한 플레이리스트’에 주요 컨텐츠에 대한 인사이트 자료를 요청해서 제공받았고, 그 자료를 바탕으로 지금의 현상과 페이스북 마케팅이 어느 정도의 상관관계가 있었는지를 분석해봤다”고 직접 분석한 자료를 공개했다.

소속사 측은 “이러한 분석은 비록 제한된 자료에 기반하여 유추한 것인 까닭에 그 해석에 한계가 있겠지만, 페이스북의 알고리즘과 도달율의 개념 등을 전혀 이해하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 전문가를 자처하며 추측만으로 언론에 인터뷰를 하고 사실을 왜곡하는 현 상황에서 그나마 저희가 얻을 수 있는 객관적 자료들을 취합한 것이라는 점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객관적인 근거가 아닌 정황과 추측만으로 아니면 말고라는 방식의 의혹을 제기하고, 소문의 당사자라는 이유만으로 저희가 직접 자료를 수집하여 이를 증명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는 이 상황이 저희로서는 매우 안타깝습니다. 의혹이나 피해사실을 고발한 실제적인 주체도 없고, 법적으로 용의자로 지목을 받지도 않은 상황에서 ‘사재기 의혹’이라는 자극적인 키워드로 저희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건 삼가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소속사 측이 발표한 숀 ‘Way Back Home’ 현상에 대한 분석

발매일부터 약 20일간 꾸준히 이용자수가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어떤 특정한 날짜에 이용자 수가 증가한 것이 아닌 꾸준한 성장률을 가지는 것이 확인되며(이를 CAGR(연평균 성장률이지만 일간 데이터를 연매출로 가정하고)로 계산하면 31%의 평균성장률로 볼 수 있다), 특히 일간 200위권에서 100위권까지 진입하기까지는 5일이라는 시간이 걸렸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차트에 진입한 이후에는 성장률 자체의 가파름이 있지는 않았으나, 전체 이용자수가 계속해 증가한 것을 보면 차트 진입 이후 더 주목을 받게 되었다는 추측을 가능하게 한다.

우선 191%라는 이용자 증가율을 보인 6월 29일은 페이스북 페이지 ‘너만 들려주는 음악(이하 너들음)’에서 숀의 ‘Way Back Home’ 영상이 오후 7시에 처음 공개된 날로, 해당 게시물의 도달수는 82만이 넘는다.

이후 가장 눈에 띄는 성장률을 보인 날짜인 7월 3일은 전날 오후 10시에 ‘너들음’에 게재된 게시물이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킨 영향으로 추측되며, 당시 게재된 게시물은 도달수가 188만이 넘는다.

7월 3일 오후 6시에 너들음에 게시된 영상 역시 150만을 넘는 도달을 보이며, 이용자 수의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음을 추론해볼 수 있다. 즉 특정한 컨텐츠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계기가 되어, 이후 ‘숀’이라는 키워드와 ‘Way Back Home’이라는 음악에 충성도가 늘어나는 것은 이후 게시물들의 도달수와 좋아요, 공유, 재생수 등을 통해 확인이 가능했다. (주요 컨텐츠들의 인사이트는 별첨) 또한 너들음이 가지고 있는 파급력 덕분에 숀의 컨텐츠는 디씨톰과 제휴하고 있지 않은 기타 여러 페이스북 플랫폼,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서 재가공, 재배포 되었다.

또한 너들음을 비롯한 페이스북 페이지들에 소개된 이후 차트에 반영되기까지 실제 유저들이 검색을 하는 검색량의 변화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이를 통하여 아무 과정 없이 차트에 나타난 것이 아니라, 페이스북을 통해 유입된 유저들이 실제로 검색을 하여 음악을 찾아서 들으면서 이 검색량이 실시간 검색어에 반영되어 또 다른 노출을 일으키고, 이로 인한 유기적인 유입이 또 다시 발생된다고 유추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가장 핵심이 되는 페이스북 플랫폼을 활용한 음악컨텐츠의 노출이 실제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를 수치상으로 비교해보도록 하겠다.

디씨톰이 페이스북 플랫폼들을 통해 주요하게 노출시켰던 컨텐츠들의 도달량은 다음과 같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점은 게시물의 총 도달수는 1,200만명을 웃돌고 있다는 사실인데, 이를 단순 수치상으로 보면 전국민의 1/4에 육박하는 숫자이지만, 동일한 유저에게 노출되어 중복이 생길 수 있다는 걸 감안하고, 평균 도달수를 살펴보면 게시물 당 도달 평균이 115만 정도 된다고 볼 수 있다. 대한민국 국민을 5,000만으로 가정했을 때, 2.3%정도의 인구가 이 게시물을 실제로 보았다고 할 수 있다. 가구수가 기준인 TV시청률과 단순 비교는 어렵다고 해도, 시청률 2%를 웃도는 모 방송국의 랩 경연 프로그램이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에서 히트곡이 나오는 것은 가능한데 2.3%의 도달수를 가진 음악이 차트에 올라오는게 불가능한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100위권 차트가 시간 당 약 4천명 가량의 스트리밍으로 진입 가능한 상황에서 110만명 이상에게 노출된 컨텐츠를 기반으로 한 음악이 실시간 차트에 진입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질문 또한 던져볼 수 있다.

지금의 모든 분석은 시장 압도적인 음원 시장 점유율을 가진 모 음원사이트를 전제로 한 것으로, 시장 점유율 2,3위 업체들의 경우 실시간 차트에 진입하기까지 필요한 유저수가 더 적을 것이며 따라서 타 차트에서 이 음원사이트보다 먼저 차트 상승을 보인 것에 대해 설명이 가능하다.

특히 200위에서 100위 진입까지 5일이 걸렸다는 것은, 차트인 자체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고, 차트에 진입한 이후에는 현 차트 내에 주류인 아이돌 음원이 아니라는 점을 통해 받는 상대적 주목도와 궁금증 그리고 차트 상승에 따른 SNS와 커뮤니티들을 통한 재확산 등이 페이스북 컨텐츠의 도달과는 별개로 유기적인 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페이스북은 기타 SNS와는 플랫폼의 알고리즘 자체가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중에서도 페이스북이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기능인 ‘페이지’라는 개념은 SNS라기 보다는 매체 플랫폼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은 유저의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반응할 법한 페이지의 컨텐츠를 예상하여 타임라인에 타겟 노출시키는 형태를 띄고 있기 때문에 유행이 분리되는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 즉, ‘나는 본 적 없는데 왜 유행이야’ 라는 의문이 제기되는 것은 과거의 이용 분석을 기반으로 해당 게시물을 좋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유저에게 상대적으로 노출이 안되는 성향을 띄고 있다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페이스북 피드 개념은 상당히 복잡한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고, 전세계적으로 이 알고리즘을 분석해 본인들의 컨텐츠를 본인들이 의도한 타겟에게 노출시키는 전략들을 준비하고 있는 추세다).

D모 브랜드의 페이스북 기반으로 배포되는 세로형태의 라이브 영상이나 음주하며 라이브를 하는 영상으로 이루어진 뉴미디어 컨텐츠들도 많은 성공을 거두었을 뿐 아니라 작년에 웹드라마의 시장을 포털에서 페이스북으로 이동시키며 몇 억 조회수를 찍은 웹드라마페이지의 성공, 남성용 화장품 등을 페이스북 기반의 스낵영상으로 광고하여 한달에 수백억의 매출을 내며 커머스 패러다임을 바꾼 회사도 존재하는 등 다양한 산업 전반에서 페이스북은 가장 강력한 홍보의 수단임을 증명하고 있다. 이미 수많은 산업 분야에서 페이스북을 하나의 홍보 매체로서 인정하고 바이럴 마케팅을 넘어선 뉴웨이브 마케팅이라는 하나의 새로운 마케팅 패러다임으로서 연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음악관련 플랫폼 중 가장 선두에 서 있는 페이지인 ‘너들음’과 개성 있는 컨텐츠로 주목 받고 있는 ‘착플리’에서 나타난 반응들이 차트에 반영될 리 없다는 주장이야말로 지금 시대 흐름을 외면하려는 것이 아닐까.

우리는 뉴웨이브 마케팅을 새로운 흐름으로 바라보고, 대중의 기호에 맞는 음악과 양질의 컨텐츠가 뉴미디어를 통하여 실제로 많은 사람들에게 큰 파급력을 가질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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