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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준호가 색다른 도전에 나선다. 그는 11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JDB스퀘어에서 열린 ‘JDB스퀘어’ 개관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서 코미디언은 공연에 국한돼 있다”며 “코미디언이 갈 수 있는 다양한 미래를 위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획을 내놓겠다”고 극장 개관 소감을 밝혔다.
지난 6일 개관한 JDB스퀘어는 김준호가 속한 소속사 JDB엔터테인먼트(이하 JDB)의 이름을 내건 120석 규모의 코미디 극장이다. 김준호의 단짝 개그맨 김대희가 극장장을, 조윤호가 부극장장을 맡았다. 김준호는 최고 경영자(CEO)를 패러디한 ‘최고 연기자’로 함께 하고 있다. 첫 공연인 ‘옴니버스 스탠드업 코미디쇼’는 3일 모두 매진됐다.
이날 김준호는 JDB스퀘어에서 한국 코미디의 미래를 내다봤다. 즉 JDB스퀘어는 코미디 콘텐츠의 연구개발(R&D) 센터였다. 김대희는 “지망생은 많은데 방송 프로그램이나 플랫폼은 적다. 검증 받을 수 있는 공간이 절실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준호 역시 “극장은 지망생들이 훈련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의미를 찾았다.
“콩트 코미디를 23년 동안 했습니다. 유병재나 김제동 등이 홀로 하는 스탠드업 코미디를 즐겁게 보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한 적은 없어요. 콩트는 빨리 웃겨야 한다는 압박이 있어요. 스탠드업 코미디는 긴 호흡으로 가잖아요. 언젠가 해보고 싶어요.”
“새로운 브랜드의 공연을 5개 이상 론칭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홍대에 다른 코미디 극장과도 연계해 좋은 공연이 있다면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무대에도 세우고 싶어요. 이중에서 뛰어난 인재는 에든버러나 멜버른 국제코미디페스티벌 등에 추천하는 상생의 구조를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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