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차준환, 합계 248.59점...개인 역대 최고점·중간 4위

  • 등록 2018-02-17 오전 11:50:13

    수정 2018-02-17 오전 11:57:31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한국의 차준환이 연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남자 피겨의 희망’ 차준환(17·휘문고)이 개인 최고점을 갈아치우며 남자 피겨 역대 최고 성적을 예약했다.

차준환은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요소 점수 84.94점, 프로그램 구성점수 71.22점, 감점 1점을 받아 합계 165.16점을 기록했다.

이날 기록한 프리스케이팅 점수 165.16점은 2016년 일본에서 열린 주니어그랑프리대회에서 세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개인 최고점인 160.13점을 뛰어넘는 새로운 개인 최고점이다.

이로써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를 포함해 합계 248.59점을 기록하며 중간순위 4위로 올라섰다. 248.59점 역시 올해 주니어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개인 최고점 242.45점보다 6.14점이나 높은 새로운 베스트 기록을 냈다.

차준환은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83.43점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개인 최고점을 기록하며 15위를 기록했다. 한국 남자 싱글 선수가 올림픽에서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따낸 것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남자싱글에 출전했던 이규현 이후 16년 만이었다.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한 24명 가운데 2조 5번째, 전체로는 11번째로 경기에 나선 차준환은 영화 ‘더 포스트맨’의 사운드트랙에 맞춰 천천히 연기를 시작했다.

차준환은 첫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면서 기분좋게 출발했다. 이어 4회전 점프인 쿼드로플 살코를 시도했지만 아쉽게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침착하게 연기를 이어간 차준환은 트리플 악셀-더블 토룹을 실수없이 성공해 앞선 실수를 만회했다. 플라잉 카멜스핀과 체인지 풋 싯 스핀까지 무리없이 이어갔다.

계속해서 트리플 악셀 점프를 멋지게 해낸 차준환은 트리플 플립-싱글 룹-트리플 살코까지 잘 마무리했다. 더블 악셀 점프와 코레오 스텝 시퀀스도 무리없이 소화했다.

트리플 플립 점프과 스텝 시퀀스도 깔끔하게 해낸 차준환은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룹에 이어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성공적으로 해내며 연기를 마무리했다.

4회전 점프에서 착지 실수가 있었지만 그 외에는 모든 부분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시종 진지한 표정으로 연기를 이어간 차준환은 관중석에서 박수가 쏟아지자 그제서야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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