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앞에서 '굿샷'..김지영 "신인왕보다 첫 우승이 더 간절해"

  • 등록 2016-09-30 오후 3:05:54

    수정 2016-09-30 오후 3:05:54

김지영이 30일 열린 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사진=OK저축은행)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신인왕보다 첫 우승이 더 간절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 김지영(20·올포유)이 ‘준우승 전문선수’ 꼬리표를 떼어낼 기회를 잡았다.

김지영은 30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 컨트리클럽(파72·6573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냈다.

1라운드 합계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선두권으로 올라선 김지영은 “초반에 샷이 흔들려 불안했지만 퍼트가 잘 따라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 입성한 김지영은 상금 3억원을 넘겨 13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준우승 2차례를 포함, 톱10에 5차례나 이름을 올렸지만 기다리던 우승은 아직 없다.

김지영은 “우승 문턱에서 한순간의 실수로 계속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경험이 부족하고 멘탈적인 부분도 아직 완성되지 못한 탓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인왕 포인트 부문 3위를 달리고 있는 김지영은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도 중요하지만 우승이 더 먼저다. 첫 우승을 거둬야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신인왕 경쟁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포인트가 높은 메이저대회를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는 은퇴를 앞둔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가 호스트로 나선 대회다. 김지영 역시 ‘살아있는 골프전설’에 대한 존경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어릴 때 박세리 프로님의 경기를 보고 골프선수 꿈을 키웠다. 박세리 프로님은 ‘대한민국 골프여왕’이다. 그 말밖에는 표현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김지영이 밝힌 코스 공략법은 ‘페어웨이 지키기’였다. 그는 “티샷 공략이 중요하다. 특히 6, 9, 18번홀에서는 페어웨이를 꼭 지켜야 한다”며 “현재 샷도 퍼트도 모두 만족스럽기 때문에 감만 유지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시즌 8승에 도전하는 박성현(23·넵스)은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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