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두산 최주환이 “이런 극적인 홈런은 야구하면서 처음이었다”고 개인 통산 1호 끝내기 홈런을 쳐낸 소감을 밝혔다.
두산은 18일 잠실 롯데전에서 9회말 터진 최주환의 끝내기 3점포로 7-5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 린드블럼에 막혀있던 두산 타선이 9회 한 방에 터졌다. 9번 타자 정진호부터가 시작이었다. 정진호와 민병헌이 사사구로 출루한데 이어 김현수, 양의지, 오재원이 1타점씩을 보태 4-5까지 추격했다.
2사 1,2루에서 해결사 역할을 한 건 최주환. 정민을 상대로 2볼에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작렬시켰다. 그 한 방으로 경기는 끝났다. 3타석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던 최주환의 첫 안타 이날의 경기를 매조지하는 한 방이었다.
경기 전 “최주환은 못치고 있어도 왠지 칠 것 같다”는 김태형 두산 감독의 바람이 진짜 현실이 된 셈이었다. 최주환의 시즌 끝내기 1호 홈런이었다. 팀의 4연승을 이끈 대포였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었다.
경기 후 최주환은 “지난해 역전 쓰리런을 친 적은 있는데 당시엔 팀이 져서 빛이 바랬다. 이런 극적인 홈런은 야구하면서 처음이다. 타석에 들어갔을 땐 왼손투수가 몸을 풀고 있는 것을 보고 대타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감독님이 믿어주셔서 덤덤하게 타석에 임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