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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원정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출전해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가동했다. 0-0 동점이던 2회말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헨리 소사의 시속 147㎞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구자욱의 시즌 2호 홈런이었다. 나바로(삼성), 최희섭(KIA)에 이어 홈런 공동 3위에 올라있다. 무엇보다 2호 홈런은 가장 큰 잠실구장 담장을 넘겼다는 점에서 더욱 팬들을 놀라게 했다.
4일 LG전에 앞서 만난 구자욱은 “1호 홈런보다 더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구자욱은 “앞서가는 홈런이기도 했고 여러 모로 더 기분이 좋았다”고 돌아봤다.
김한수 타격코치는 괌 캠프 때부터 구자욱이 컨택에 탁월한 능력이 있어 충분히 장타도 많이 나올 것이라 예상했다. 김 코치는 “상체는 전혀 만지지 않았다. 본인이 갖고 있는, 공을 따라다니는 능력이 워낙 좋아서 하체, 골반을 쓰는 부분을 많이 연습시켰다. 하체와 동반되면 좋은 타구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스윙 궤적이나 컨택 능력이 좋아서 장타도 많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구자욱은 꾸준한 페이스로 그 기대감을 현실로 증명해보이고 있다. 그는 대부분의 타구가 우측으로 향하는 편이 많아 나름 고민이긴 하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구자욱은 “일부러 당겨서 치진 않는데 일단 어느 쪽이 됐든 가장 강하고 힘있게, 좋은 타구를 보내려고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