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2022 카타르월드컵 겨울 개최로 사실상 결정

  • 등록 2014-11-04 오후 1:21:46

    수정 2014-11-04 오후 1:22:05

2022년 월드컵 개최 예정지인 카타르의 시내 모습.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가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겨울에 개최하는 쪽으로 사실상 결정한 듯 보인다.

AP통신은 4일(한국시간) “FIFA가 2022년 카타르월드컵의 개최시기를 1월과 11월, 두 가지로 압축했다”고 전했다.

FIFA는 지난 3일 집행위원회 2차 회의에서 2022년 1~2월에 개최하는 방안과 2022년 11~12월에 개최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를 거듭했다. 하지만 끝내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내년 3월에 열릴 3차 회의에서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은 “우리는 카타르월드컵의 겨울 개최쪽으로 어렵사리 가닥을 잡았다. 1월 개최와 11월 개최 두 가지 안을 빠르게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FIFA 집행위원회의 결정과는 별개로 현실적인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특히 막강한 힘을 자랑하는 유럽의 반대가 여전히 거세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각국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등의 일정과 겹친다는 이유로 겨울 개최를 반대하고 있다. 중계권료 등 막대한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FIFA의 결정을 쉽게 동의할 수 없는 입장이다.

일부 UEFA 관계자들은 유럽축구 시즌이 끝나고 상대적으로 더위가 덜한 4~5월 개최를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FIFA는 4~5월에 이슬람 금식 기간인 라마단이 있다는 이유로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1월 개최의 경우 동계올림픽과 일정이 겹친다는 문제도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동계스포츠 국제연맹들은 월드컵이 1월에 열릴 경우 2022년 2월에 예정된 동계올림픽에 막대한 지장을 줄 것이라고 반대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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