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의 연고지 로스앤젤레스의 지역지인 LA타임즈는 23일(한국시간) ‘류현진의 성공적인 데뷔’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올 시즌 류현진의 활약을 총정리했다.
LA타임즈는 “류현진은 올해 내셔널리그(NL) 최고의 신인 투수 중 한 명이다. 데뷔 시즌임에도 베테랑 같은 여유를 과시했다”며 “날카로운 제구력과 다양한 구종, 완급 조절 등 뽐냈다”고 찬사를 아까지 않았다.
특히 홈에서 강한 면모를 뽐낸 것과 정규시즌 내내 호투를 이어간 부분을 짚었다. 류현진은 올 시즌 홈경기 평균자책점(2.32)이 원정경기(3.69) 방어율보다 1점 이상 낮았다.
LA타임즈는 “류현진은 특히 홈에서 효과적인 피칭을 뽐냈다”며 “‘메이저리그 첫 시즌에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후반기 평균자책점(2.87)로 전반기보다 더 좋았다”고 칭찬했다.
매체는 “류현진이 9월 한 차례 허리 통증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건너뛰었고 첫 포스트시즌에서 3이닝만 던지고 강판당해 다저스가 부상을 숨기고 있다는 의구심도 일었다”며 “하지만 두 번째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첫 선수인 류현진에게 어떻게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하지만 그는 올 시즌 다저스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활약했다”고 스스로 답하며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은 내년에 27살이 되고, 계약기간은 5년이 남는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올 시즌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포스팅비를 포함해 무려 6200만 달러(약 660억원)에 6년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루키시즌인 올해 정규시즌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의 성적을 거뒀다.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에서도 4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