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 2회 5실점에도 8회까지 임무 완수

  • 등록 2012-05-20 오후 7:54:20

    수정 2012-05-20 오후 7:54:20

▲ 두산 니퍼트. 사진=두산 베어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연패를 끊어달라며 동료들의 응원과 격려를 한 몸에 받은 두산 니퍼트. 연패를 끊어줄 만큼의 호투를 보여주진 못했지만 그래도 에이스로서의 책임감은 대단했다.

니퍼트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 9피안타 3사사구 5실점(5실점)했다. 5-5로 뒤진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팀 4연패를 끊어야한다는 부담감이 작용했던 것일까. 니퍼트의 이름값을 감안하면 꽤 많은 실점이었다. 지난 4월7일 개막전서 5실점, 패전투수가 된 후 이렇게 많은 실점을 한 건 처음이다.

1회는 공10개로 세 타자를 뜬공 처리한 니퍼트. 2회도 선두타자 정성훈을 뜬공, 큰 이병규를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가 문제였다.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잘 잡아놓고 심하게 흔들렸다. 제구가 높았던 탓이었다.

작은 이병규에게 서클체인지업을 던지다 중전 안타를 허용한 것이 시발점이었다. 서동욱의 절묘한 기습 번트가 안타로 연결되며 2사 1,2루. 다음 타자 김태군에게 우전안타를 얻어맞아 만루까지 만든 뒤 오지환을 상대로 허무하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계속된 2사 만루 위기서 다음 상대는 박용택. 볼카운트가 2B-0S로 몰린 가운데 던진 바깥쪽 높은 직구를 통타당하며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뺏겼다. 타격이 컸던지 다음 타자 이대형에게도 역시 직구가 높게 형성되면서 우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스코어는 0-5.

그러나 3회부턴 본래의 니퍼트 모습을 찾았다. 서서히 안정감을 찾아갔다. 

3회 선두타자 정성훈에게 중전 안타를 맞긴 했지만 양의지의 도루 저지가 더해지며 무실점. 4회, 6회에도 안타를 맞아 주자를 내보내긴 했지만 후속타를 허용하진 않았다. 7회에는 공 5개로 삼자범퇴. 8회 역시 2사 1,2루서 김태군을 유격수 땅볼로 솎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니퍼트는 8회까지 116개의 공을 던진 뒤 마운드를 김창훈에게 넘겼다.   에이스라는 책임감이 더해진 투구였다. 2회 급격히 흔들리긴 했지만 이후 8회까지 더 이상 흔들림없이 잘 막아줬다. 그 덕분에 타선이 힘을 내면서 5-5 동점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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