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김건모의 열창.."처음부터 그랬으면"

  • 등록 2011-03-28 오후 1:56:15

    수정 2011-03-28 오후 2:08:24

▲ 김건모


[이데일리 SPN 박미애 기자] `처음부터 그랬으면…`

최고의 무대였기에 김건모를 보는 시청자들의 아쉬움은 더욱 컸다.

MBC `우리들의 일밤-서바이벌 나는 가수다`는 27일 방송(21일 녹화)에서 가수들이 두 번째 미션을 준비하고 경연하는 모습을 담았다. 이날 방송은 김건모의 재도전 결정이라는 큰 홍역을 치른 뒤라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출발했다.

그 중에서도 논란의 당사자였던 김건모는 딴 가수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부담감이 컸다. 재도전은 본인도 한 차례 거부 의사를 밝혔을 만큼 꺼림칙한 결정이었고 그로 인해 자신은 물론 프로그램에까지 비난이 빗발쳤기 때문이다.

이날 무대는 첫 번째 경연과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첫 번째 경연도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지만 이날 경연은 긴장감을 넘어 비장한 기운마저 감돌았다. 가수 한 명 한 명 이날 무대가 마지막인 듯, 그야말로 혼신의 힘을 다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무대였다. 데뷔 20년차의 김건모는 마이크를 쥔 손을 부르르 떨기까지 했다.

사실 첫 번째 경연에서 김건모의 탈락이 `립스틱 퍼포먼스`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청중 평가단이 느낀 것처럼 시청자들도 당시 무대에서 상대적으로 감동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두 번째 경연에서 김건모의 무대는 감동을 안겼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첫 번째 경연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크다. 재도전을 하고 안 하고를 떠나서 그때 김건모가 최선을 다해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제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는 한 동안 휴식기를 갖는다. MBC 측에서 폐지는 없다고 밝혔지만 담당 PD가 교체되고 김건모가 자진 하차해 혼란스런 상황이다. 이 혼란을 어떻게 수습할지, 시청자들은 또 다시 감동의 무대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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