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아디 "역전승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 등록 2010-12-05 오후 5:37:47

    수정 2010-12-05 오후 5:38:04

▲ 우승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MVP 아디(사진=송지훈 기자)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먼저 실점을 허용했지만, 선수들 사이에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결국 우리의 바람대로 결과가 나왔다."

제주유나이티드(감독 박경훈)와의 챔피언결정2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FC서울(감독 넬로 빙가다)의 K리그 우승을 이끈 아디가 경기 결과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아디는 5일 오후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쏘나타 K리그 2010 챔피언결정2차전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힘든 경기였지만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며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갖고 모든 선수들이 하나로 뭉친 것이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은 1-1로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후반27분에 아디가 터뜨린 헤딩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챔피언결정전을 1승1무로 마친 서울은 지난 2000년 이후 10년 만에 K리그 챔피언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아디는 결승골을 터뜨리며 서울의 우승에 직접적으로 공헌한 점을 인정받아 챔피언결정전 MVP에 선정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정규리그 도중 광대뼈가 함몰되는 부상을 입고 한 달 여 동안 결장한 바 있는 아디는 "부상을 당한 직후 챔프전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생각해 극심한 좌절을 경험했지만, 동료들의 믿음과 재활팀의 노력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미소지었다. 이어 "챔피언결정전에 나설 수 있을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훈련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이렇게 좋은 결과로 나타나게 돼 더욱 기쁘다"고 했다.

재활 기간 중 동료 선수들이 유니폼에 등번호를 새기고, 홈팬들이 자신의 얼굴이 인쇄된 마스크를 활용해 응원하는 등 격려한 것과 관련해 아디는 "미리 알지 못했기에 더욱 놀랐던 기억이 난다"며 당시를 떠올린 후 "동료들과 팬들의 노력을 보며 어떻게든 보답해야한다는 각오를 되새겼다"고 회상했다. 아울러 "바로 오늘 그간의 성원에 대해 조금이나마 보답을 한 것 같아 더욱 기쁘다"고 덧붙였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맹활약하며 서울의 우승을 이끈 아디는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새 시즌 준비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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