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생짜' 신예 블렁크, '보석비빔밥' 출연 계기는?

  • 등록 2009-09-01 오후 4:27:52

    수정 2009-09-01 오후 4:36:16

▲ 마이클 블렁크(사진=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생짜 신인이 임성한 작가의 신작인 MBC 주말특별기획드라마 ‘보석비빔밥’에 주요 배역으로 캐스팅됐다.

그것도 연기자를 준비했던 적도 없는 외국인이다. 마이클 블렁크가 그 주인공이다.

블렁크는 15년 전부터 한국에서 생활하며 미8군에서 일을 했고 수상스키를 즐기는,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외국인이었다.

그러다 지인에게 오디션에 참여해보라는 연락을 받고 우연히 오디션을 봤다가 덜컥 합격해버렸다.

이 드라마에서 블렁크가 맡은 역할은 스님이 되려는 준비를 하며 궁씨 집안에 세 들어 살다 이 집안의 둘째딸 루비(소이현 분)의 마음을 사로잡게 되는 카일 역을 맡았다.

블렁크는 “연락을 준 형님에게 들었는데 홍석천에게 연기를 할 외국인을 찾아봐 달라는 연락을 받고 나에게 전화를 했다고 한다. 그렇다고 내가 어떤 준비를 했던 것도 아니어서 안될 줄 알았는데 오디션을 한 지 1주일 뒤 합격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블렁크는 “TV에 나오는 외국인들을 보고 나도 저럴 수 있을까 생각해보기는 했었다”며 “한국말을 잘 못하지만 드라마, 예능프로그램, 100% 이해는 못하지만 뉴스도 많이 보면서 한국말을 배웠다. 연기도 부족하지만 연출자, 동료 배우들을 믿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보석비빔밥’은 보석 이름을 가진 궁씨 집안 네 남매와 부모를 중심으로 한 정통 홈드라마로 오는 5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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