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등판할때 마다 자신감과 즐거움 느낀다"

  • 등록 2009-07-14 오후 2:52:39

    수정 2009-07-14 오후 2:52:39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36.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홈페이지를 통해 전반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박찬호는 13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전반기를 마치고'라는 제목의 글에서 "선발을 계속 할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구원으로라도 자리를 찾고 전반기 팀이 선두에 오르는데 나름대로 역할을 잘 할수 있어서 좋습니다"라는 심정을 밝혔다.

이어 "최근에는 구위도 좋아지고 등판할때마다 자신감과 즐거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역시 믿음이 확고하면 상황은 믿음대로 이루어 진다는걸 다시 한번 느낄수 있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선발 투수로 아픈 경험을 했지만 불펜 전향 이후 빠르게 안정감을 찾은 것에 대한 안도를 느낄 수 있는 말들이었다. 아쉬움은 접고 팀 성적을 위해 더 힘을 쓰겠다는 의지도 엿보였다.

이어 "얼마전 선수들의 가족 모두가 모여 야구장에서 아이들을 위한 야구시합을 했습니다. (딸)애린이도 유니폼을 입고 출전해 타격도 하고 베이스 런닝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라는 근황도 전했다.

딸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진도 소개한 박찬호는 "유니폼을 입고 야구를 하는 애린이가 귀여워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둘째)세린이도 많이 커서 이제 아빠를 알아 보는것 같습니다. 아빠만 보면 웃어요. "라며 가족에 대한 사랑의 마음도 덧붙였다.

박찬호는 올시즌 선발로는 1승1패, 평균자책점 7.29에 그쳤지만 불펜 전환 후 2승1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하며 불펜 핵심 요원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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