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朴 체제' 본격 가동...지성 시즌 1호골, 주영 첫 풀타임 출장

박지성, ESPN 사커넷'주간 베스트 11'에도 뽑혀
  • 등록 2008-09-22 오후 5:35:48

    수정 2008-09-22 오후 5:40:27

▲ 박지성-박주영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양 박(朴) 체제’가 유럽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다.

21일(이하 현지 시간)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은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비상했고, 박주영(23, AS 모나코)은 프랑스 리그에서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박지성과 박주영이 같은 날 함께 출격, 축구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즐거운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날은 형인 박지성이 더 돋보였다. 박지성은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벌어진 첼시와의 원정 경기에서 이번 시즌 처음으로 정규리그에 선발 출장, 전반 18분 선제골을 터뜨리는 활약을 펼쳤다. 박지성의 골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9호이자 지난 3월 2일 풀럼과의 2007~2008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원정 경기(3-0승)에서 골맛을 본 뒤 6개월 여만에 재가동한 득점포였다.

팀은 후반 35분 동점골을 허용, 1-1로 비기기는 했으나 박지성은 미국의 스포츠 전문 사이트 ‘ESPN 사커넷’이 선정한 ‘주간 베스트 11’의 왼쪽 미드필더에 이름을 올리는 등 호평을 받았다. 박지성이 이 사이트의 ‘주간 베스트 11’에 뽑힌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6개월여 만이었다. 이 사이트는 박지성에 대해 “단호하고 의욕이 넘치는 플레이로 선제골을 뽑으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제외됐던 아쉬움을 어느 정도 털어냈다. 맨유는 박지성을 교체한 뒤 바로 실점했다”고 평가했다. .

‘주간 베스트11’에는 박지성과 함께 팀 동료 조니 에반스, 폴 로빈슨(블랙번,GK) 압둘라예 파예(스토크 시티) 마틴 라우르센(아스톤 빌라, 이상 DF) 미하엘 발라크(첼시) 데닐손(아스널) 숀 라이트 필립스(맨체스터 시티, 이상 MF), 호비뉴(맨체스터 시티) 다비드 디 미켈레(웨스트햄), 마이클 초프라(선덜랜드, 이상 FW) 등이 선정됐다.

박주영은 프랑스 마르세유 벨로드롬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랭피크 마르세유와의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지난 13일 로리앙과의 데뷔전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친 것에 비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프랑스 진출 이후 처음으로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었다는데 의미를 둘 수 있다. 프랑스 무대 연착륙의 가능성을 더욱 높인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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