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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랜더는 17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공개한 투표 결과 1위 표 30표를 모두 휩쓸어 210점 만점으로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을 품에 안았다.
딜런 시스(시카고 화이트삭스·97점), 알렉 마노아(토론토 블루제이스·87점), 오타니 쇼헤이(LA에인절스·82점) 등이 벌랜더와 경쟁을 펼쳤지만, 상대가 되지 못했다.
이로써 벌랜더는 2011년, 2019년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사이영상을 받았다. 2011년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시절이었고 휴스턴 소속으로 상을 받은 것은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사이영상을 3번 이상 받은 선수는 로저 클레멘스(7회), 랜디 존슨(5회), 스티브 칼턴(4회) 등을 비롯해 단 10명뿐이다. 아울러 39세 227일의 나이로 상을 받은 벌랜더는 역대 4번째 최고령 수상자가 됐다.
하지만 벌랜더는 2시즌 만에 복귀한 올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28경기에서 175이닝을 던지며 18승 4패 평균자책점 1.75를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다승·평균자책점 1위는 물론 1이닝당 주자 허용률(WHIP·0.83), 피안타율(.183), 피OPS(출루율+장타율·.497) 1위도 휩쓸었다.
내셔널리그에선 샌디 알칸타라(27·마이애미 말린스)가 사이영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알칸타라 역시 총 30명의 투표인단에게 모두 1위 표를 받아 만장일치 수상 영예를 안았다.
양대 리그에서 모두 만장일치로 사이영상 수상자가 선정된 것은 1968년 데니 맥레인(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밥 깁슨(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이후 처음이다. 마이애미 선수가 사이영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칸타라는 올 시즌 228⅔이닝을 던지며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8 207탈삼진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