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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31)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넬슨(총상금 910만달러)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이경훈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크레이그 랜치 TPC(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7개를 묶어 9언더파 63타를 몰아쳐 최종합계 26언더파 262타로 역전우승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승을 올린 이경훈은 1년 만에 같은 대회에서 다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PGA 투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47개 대회 중 30개 대회를 끝낸 PGA 투어에서 2021~2022시즌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3월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샘 번스(미국) 이후 이경훈이 두 번째다.
디펜딩 챔피언이라고 해서 같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쉬운 일도 아니다. 앞서 끝난 29개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샘 번스를 제외하고 디펜딩 챔피언이 톱10에 이름을 올린 선수도 브룩스 켑카(피닉스오픈 공동 3위)와 맥스 호마(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공동 10위), 빌리 호셜(WGC 델 매치플레이 공동 9위), 로리 매킬로이(웰스파고 챔피언십 공동 5위)까지 4명뿐이다.
PGA 투어에서 데뷔 첫 승을 기록한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것도 대니얼 버거(2016~17 페덱스 세인트 주드 클래식) 이후 5년 만에 나왔다.
이경훈은 이날 우승으로 페덱스컵 랭킹 28위, 세계랭킹 41위로 순위를 끌어올렸고, PGA 투어 통산 107경기에 출전해 2번의 우승과 7번의 톱10을 기록했다. 이 대회에는 통산 3번째 출전해 2번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도 남겼다.
우승상금 163만8000달러(약 21억원)를 받은 이경훈은 PGA 투어 총상금 700만달러(732만9333달러) 돌파에도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