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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야구 2연패를 노리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결전의 땅’ 일본 도쿄에 도착했다.
김경문 감독 및 코칭스태프와 국가대표 선수 24명은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해 도쿄에 입성했다. 나리타 공항에 도착한 대표팀 선수들은 입국과 방역 절차를 마치고 1시간 40분만인 오후 3시 10분께 입국장으로 빠져나왔다.
지난 17일 첫 소집된 대표팀은 고척스카이돔에서 합숙 훈련을 이어왔다. 훈련 기간 동안 상무, LG트윈스, 키움히어로즈를 상대로 세 차례 평가전(2승 1무)를 치러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특히 한국 야구가 여러가지 사건(원정숙소 술자리 스캔들)로 어수선한 상황이라 대표팀이 갖는 책임감은 더 크다. 국민들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선 대표팀의 선전이 어느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도쿄올림픽 야구는 28일부터 시작된다. 첫 경기는 후쿠시마현 아즈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일본과 도미니카공화국의 A조 조별리그 경기다.
13년 전 ‘베이징 기적’을 이뤄낸 김경문 감독은 “2008년은 사실 큰 기대 없이 들어가서 부담은 없었다”며 “이번에는 ‘디펜딩 챔피언’이고, 야구계에 일이 있어서 부담은 있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결국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그라운드에서 우리가 묵묵하게 말이 아닌 행동으로 팬들에게 보여줘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2008년 대표팀 막내였다가 이번에는 주장으로 두 번째 올림픽에 참가하는 김현수는 “올림픽에 나가게 돼 매우 큰 영광”이라며 “13년 전처럼 감독님, 선수들과 똘똘 뭉쳐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